인터파크 컨소시엄 이상규 단장 "상거래정보 기반 신용평가해 중금리 대출"

입력 2015-10-06 18:58
수정 2015-10-07 13:54
인터넷은행 도전장 (2)


[ 박동휘/이호기 기자 ] 인터파크 I-뱅크컨소시엄이 그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미래는 ‘디지털 라이프 은행’이다. 인터파크 계열의 아이마켓코리아 이상규 사장(I-뱅크컨소시엄 단장·사진)은 6일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고객 수를 합치면 2억명(중복 고객 포함)을 웃돈다”며 “돈을 쓰는 모든 경제활동이 I-뱅크와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뱅크 계좌만 갖고 있으면 구매와 결제가 함께 이뤄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를 주축으로 SK텔레콤, GS홈쇼핑, 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 한국증권금융, 옐로금융,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웰컴저축은행 등 15개 기업이 합류했다. 이 사장은 “지분 10%를 보유할 인터파크 주도로 I-뱅크 인터넷은행을 만든다는 데 동의해 모인 연합군으로 주주 간 주도권 경쟁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인터파크 컨소시엄의 또 다른 강점으로 빅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주주사들이 온라인 거래와 편의점, 홈쇼핑 판매 등에서 축적한 다양한 상거래 정보를 토대로 고객별 신용등급을 정밀하게 산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에서 연 29% 금리로 대출받던 수요자들에게 연 10~15%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일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빅데이터를 거론하지만 SNS에서 오간 대화들이 신용평가를 위한 데이터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中)금리 대출 상품에서 I-뱅크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이 보유한 비식별 통신정보도 개인신용을 평가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는 게 인터파크 측 설명이다. 예컨대 통화 발생 장소와 소득 수준의 연관성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SK텔레콤 가입자의 휴대폰에 I-뱅크 앱(응용프로그램)을 내장할 계획도 갖고있다”고 소개했다.

로봇 어드바이저(인공지능) 자산운용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옐로금융의 박상용 대표는 “기존과는 다른 투자자문 및 자금운용 서비스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이호기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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