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8%, 대졸 신입사원 취업 경쟁률 32대1, 졸업유예 휴학생 45만명, 취업사교육 월평균 30만원...
이같은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고자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발벗고 나섰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 업무협약’에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23곳은 스펙보다 능력중심 채용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이미 지난해까지 33개 대기업들이 채용때 불필요한 스펙을 줄여 취업준비생들의 시간적·물적 낭비를 줄이고 능력중심으로 뽑겠다고 선언했다.
신한은행,LG화학,현대카드,쿠팡 등은 입사지원서에 ‘어학’항목을 폐지하거나 완화했고, CJ E&M은 직무 연관성이 낮은 대외활동과 경험에 대한 가산점을 폐지했다. 면접단계에서도 현대모비스는 지원자의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키로 했다. 이상호 현대모비스 인사실장은 “최근 10년간 입사자들의 DNA를 분석했더니 스펙과 업무능력은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을 검증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올 하반기 공채부터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중도 탈락시키지 않고 세 차례 면접을 통해 직무역량을 검증키로 했다. SPC는 SPC기업대학 설립을 통해 고졸 취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며, 한글과컴퓨터도 대전,대구,광주지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 3곳과 협약을 통해 직무능력을 갖춘 고졸자를 채용하고 있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기업들이 채용 기준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능력중심의 채용문화를 확산시킨다면 취업준비생들이 스펙쌓기 부담을 덜고 효율적으로 취업을 준비할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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