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국내 관광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6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체 332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업황지수는 57로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100이 넘으면 업황 경기가 좋았다는 응답이 많다는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우세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가장 큰 고객인 카지노의 업황지수는 중국정부의 도박규제에다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한자릿수인 9로 곤두박질쳤다. 관광업종 가운데 최악이었다.
메르스는 내국인의 국내 관광도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사람을 국내에서 관광시키는 국내 여행업의 현황지수는 50에 머물렀다. 1∼3급 호텔도 52로 예외없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특급호텔(53)과 대형놀이시설 등 유원시설업(40) 등도 크게 부진했다. 다만 국제회의업(80)과 국내 관광객을 외국에 보내는 국외여행업(75) 등 2개 업종만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4분기에도 관광업종 업황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광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83으로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카지노업이 18로 3분기에 이어 최저치였고, 일반여행업(65), 특급호텔(77), 국제회의업(77)도 평균치를 하회하며 업황전망이 불투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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