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금융사]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서 펀드 직접 판매 '국내 유일'

입력 2015-10-06 07:04
도약하는 증권사


[ 안상미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융투자업계에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뮤추얼 펀드인 ‘박현주 1호’를 선보이며 간접투자(펀드) 시장을 열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해외운용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출범시켰고, 2005년에는 국내 최초 해외펀드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은 12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전 세계에서 94조원의 자산을 굴리고 있는 글로벌 투자 전문 업체다. 국내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투자는 물론 부동산,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A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국내를 포함, 28개국에서 1207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94조원의 운용자산 가운데 해외 투자 자산은 36조원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의 활동 무대는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다. 미래에셋운용은 한발 앞서 해외 자산 투자의 필요성을 깨닫고 2003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홍콩을 시작으로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에 차례로 해외법인을 세웠다. 업계 최袈?해외 운용사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캐나다 호라이즌과 호주 배타프로를 인수, 6개국 163개 ETF를 운용하는 글로벌 ETF 운용사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2011년 글로벌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사모펀드(PEF)를 통해 인수했고 중국, 브라질, 미국 등의 오피스빌딩과 호주 포시즌호텔 등을 인수하면서 다양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투자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해외 현지에서 설정 판매 중인 펀드는 175개에 이른다. 해외 현지 투자자들에게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국내 운용사는 미래에셋이 유일하다. 이들 펀드가 장단기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면서 해외 법인 수탁액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9월 말 현재까지 해외 현지 법인에서 판매한 역외펀드는 2조3000억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은 해외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현지 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순자산만 2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해외 채권형펀드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글로벌 운용역량이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여러 나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펀드 운용에 함께 참여하기 때문이다. 24시간 내내 리서치와 운용이 이뤄지는 환경이 구축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8월 말 기준)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형(12조9000억원), 채권형(7조1000억원), 대체투자(부동산·PE·인프라, 6조8000억원) 등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주식형이 회사 전체 운용자산(AUM)의 80%에 육박했으나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채권형 자산(전체 27%)이 주식형 자산을 넘어섰다. ETF와 대체투자 자산도 각각 10% 안팎에 이른다. 채권형 펀드와 대체투자 자산은 주식형 펀드 대비 변동성이 낮다. 장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채권, 금융공학, ETF, 대체투자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춘 아시아 유일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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