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금융사] 한국투자증권, 동남아로 '투자 영토' 확장…5년내 아시아 최고 IB 도약

입력 2015-10-06 07:03
[ 윤정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란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 중 아시아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출하며 경험을 축적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과 연계된 직접투자, 금융자문 서비스, 인수중개업무 등을 펼치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 넘어 아시아로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영토’를 넓히고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올해 경영방침인 ‘고객과 함께하는 비욘드 넘버원, 비욘드 코리아(Beyond No.1, Beyond Korea)’에도 담았다.

한국투자증권이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금융허브도시에서 운영 중인 현지법인은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영업과 투자은행(IB) 업무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홍콩법인의 경우 도이치증권 등 해외 유수 IB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인력을 영입했다. 본사 자기자본 투자부서와 협력해 홍콩을 포함한 범중화권 IB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시장 확대 노력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합작법인인 키스 베트남(KIS Vietnam)에서 11억65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홍콩과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종속기업의 총 순이익은 24억8200만원에 달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내기만 하면 이를 다른 신흥시장에 이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바탕으로 ‘성공 DNA’를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7곳 해외 거점

한국투자증권이 2010년에 인수한 베트남 현지 합작증권사 키스 베트남은 당시 업계 50위에서 지난해 19위로 급성장했다. 철저하게 현지 중심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한 결과 인수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자카르타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영국 런던(1994년)과 홍콩 현지법인(1997년)을 비롯해 미국 뉴욕(2001년), 싱가포르(2008년), 베트남(2010년), 중국 베이징(2010년)에 이은 일곱 번째 해외 거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면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시장을 보다 깊이 이해한 후 가능성이 확인되면 법인 설립이나 인수를 통해 계열사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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