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8개단지 2000여가구 분양
39~84㎡ 까지 평형 다양
3% 월세수익에 시세차익 기대
자녀 증여수요도 증가
3.3㎡당 3800만원대 가격은 부담
[ 김보형 기자 ]
대우건설이 서울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해 오는 9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일반분양의 93%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다. 일반분양 201가구 중 전용 59㎡ 114가구, 84㎡ 73가구 등 중소형이 93%인 187가구에 달한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중소형 재건축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룬다. 중소형은 희소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증여를 하거나 임대수익을 올리기도 좋아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남3구 중소형 분양 봇물
이달부터 연말까지 강남3구에서는 8개 단지에서 2512가구의 새 아파트가 일반분양된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 일반분양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조합원들이 중대형 주택형을 먼저 배정받은 뒤 남은 중소형을 일반에 공급하는 것으로 층과 향도 좋은 편이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진흥빌라를 재건축해 5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청담 린든그로브’는 일반분양분 70가구를 모두 전용 84㎡로 배치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인근의 서초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도 일반분양 148가구 중 79%인 118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됐다. 9510가구로 단일 재건축 아파트로는 국내 최대 단지인 ‘송파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는 전용 39㎡(199가구)와 전용 49㎡(23가구) 등 임대 수요가 풍부한 초소형 주택형을 일반분양분으로 배치했다.
○증여 목적 투자 많아
강남3구에서는 증여 목적의 중소형 새 아파트 매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분양가가 12억원에 달하는 한강변 아파트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 85㎡ 이하 아파트 계약자의 34%가 20대와 30대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20대나 30대 명의로 계약된 반포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의 60% 이상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크로리버파크 중소형 아파트 계약자의 거주 지역이 서초구 35%, 강남구 18%, 송파구 7.5% 등 강남3구가 많은 점도 이런 이유에서다. 원종훈 국민은행 세무팀장은 “새 아파트 중도금을 자녀 대신 부모가 내주는 사례가 흔하지만 자녀가 직업이 있으면 소득 증명이 가능해 증여세 추징이 쉽지 않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연 3%대 임대수익률 거뜬
반포동 ‘반포 리체’ 등의 전용 59㎡ 새 아파트는 월세화가 가속화하면서 임대수익률이 최고 연 3%를 웃돈다.
2010년 입주한 반포 리체 전용 59㎡는 집값이 9억4000만원에 달하지만 월세로 임대를 놓으면 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가 230만원에 이른다. 집값의 절반(4억7000만원)을 대출받으면 보증금(1억원)을 뺀 실 투자금은 3억7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연 3.5% 안팎인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내더라도 연간 1115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임대수익률은 연 3.01%에 이른다. 연 4~5% 수준인 오피스텔보다는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낮은 공실 위험, 향후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을 감안할 때 소형 오피스텔보다 낫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다만 분양가격이 3.3㎡당 3800만원 전후인 점은 부담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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