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세 불린 중견건설사…앞다퉈 수도권 '전진 분양'

입력 2015-10-02 19:04
지방분양만 하던 아이에스동서
올핸 수도권에만 2260가구 공급

중흥건설, 지방물량 60% 축소
반도건설, 수도권 분양 두 배 늘려


[ 윤아영 기자 ]
지방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를 짓던 중견 주택 전문 건설회사들이 최근 수도권 공급을 늘리고 있다.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지방 대신 수도권으로 사업 중심을 옮겨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공급을 통해 약점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와 중흥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은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텃밭인 부산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펼쳤던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2763가구에 달했던 지방 분양 물량이 올해는 한 가구도 없다. 대신 작년엔 한 곳도 없던 수도권에서만 2260가구를 공급했다.

광주에 본사를 둔 중흥건설도 지방 공급량을 지난해 7198가구에서 올해는 2906가구로 60% 가까이 줄이는 대신 수도권 최고 인기 신도시인 수원 광교신도시에 2300여가구의 ‘중?S-클래스’ 브랜드 타운을 공급했다. 반도건설도 수도권 공급량을 작년 3220가구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7044가구로 늘려 잡았다. 최근 화성 동탄2신도시 등에서 활발하게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는 금강주택도 올해 수도권 분양 물량을 지난해(1543가구)보다 2.4배 많은 3705가구로 늘려 잡았다.

중견 건설사들이 앞다퉈 수도권 분양을 늘리는 것은 향후 수도권 주택시장 전망이 지방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말 114.8에서 지난 8월 138.9로 24.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120.8에서 136.7로 15.9포인트 오른 지방 소비심리지수 상승폭을 웃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수도권은 지방보다 분양가가 두 배 이상 높아 사업 수익성도 좋은 편”이라며 “지방 사업 성공을 발판으로 자금을 확보한 중견 건설사들이 수도권 주택 공급 물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 건설사들은 분양 성수기를 맞은 이달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에서 새 아파트를 쏟아낸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달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2029가구(오피스텔 포함)에 달하는 복합단지인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공급한다. 반도건설도 같은 달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B-6블록에서 1085가구 모두 중소형으로 이뤄진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을 선보인다. 중흥종합건설도 이달 경기 화성시 남양뉴타운 B-1블록에 ‘화성 남양 시티 프라디움’ 813가구를 분양한다. 금강주택도 동탄2신도시 A-46블록에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4차’ 1195가구를 공급한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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