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통령 퇴임후 보장받으려는 발상"

입력 2015-10-02 18:19
'안심번호 공천제' 충돌 비판


[ 은정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싸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갈등을 벌인 청와대를 비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내년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의 패권을 유지하고 대통령의 호위무사들을 대거 당선시켜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무소불위 패권정치가 의회정치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청와대 완장파’ 의원을 앞세운 대통령의 통보와 전략공천을 무기로 한 충성 경쟁 유도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퇴임 후 상왕정치를 하기 위한 정지 작업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여야 대표 합의를 번복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한마디에 대국민 약속을 뒤집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기침 한 번 하면 (새누리당이) 고개를 숙이는 거수기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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