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규 논설위원과 함께 하는 생활서 배우는 경제상식 (24)
G20은 우리말로 ‘주요 20개국’을 의미합니다. 가장 큰 국제기구는 유엔이지만 실제로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G20 정상회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회의에서 국제무역, 환율 등에 관해 큰 방향을 정하면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세부 방안을 논의해 추진하는 방식이죠. 유엔은 190여개 회원국을 거느린 국제기구이지만 역할이 주로 국가 간 분쟁이나 인종·종교·민족 간 갈등을 조정하고, 빈곤국 지원과 개발 등에 국한돼 있죠.
G20이 어떤 나라들인지 알려면 먼저 G7 서방 선진 7개국을 알아야 합니다. G7은 7개의 선진국, 즉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를 가리킵니다. 1975년 프랑스의 제안으로 6개국이 모여 G6로 출발했고, 이듬해 캐나다가 참여해 G7이 됐습니다. G7은 세계 경제의 방향과 각국 경제 정책들 간의 협력을 논의했는데, 1997년에는 러시아가 정식 회원이 되면서 한때 G8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신흥국이 급부상하면서 G7이나 G8만으로는 세계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1999년 9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G7과 신흥국이 참여 求?국제기구를 창설하자고 합의하게 됐습니다. 그해 12월 드디어 G20가 출범하게 된 것이죠.
G20 회원국은 G7에다 경제 규모가 큰 12개 신흥국 및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2개 신흥국에는 브릭스 국가들과 경제 규모가 큰 8개국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은 경제 규모 세계 15위로 당당히 참여했고, 다른 나라들은 경제 규모와 더불어 대륙별로 적절히 안배됐죠.
2010년 11월 한국은 G20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변방에서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G20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미국이고 유럽 일본도 경기 침체에 빠져 G7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이 급부상하면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도 한몫을 하게 됐습니다.
요즘에는 경제 규모 1, 2위인 미국과 중국만을 가리켜 G2라고 부릅니다. 중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죠?
20-50클럽
야구엔 ‘20-20클럽’이 있죠. 한 시즌에 홈런과 도루를 20개 이상씩 기록한 선수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홈런을 잘 치는 선수는 대개 몸집이 커서 도루를 잘 못하고, 도루를 잘하는 선수는 몸이 날렵한 대신 홈런을 많이 치기는 어렵죠. 그래서 추신수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이나 20-20을 달성한 것을 대기록이라고 하죠.
야구 용어인 20-20클럽에 착안해 국가의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이면서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인 나라를 ‘20-50클럽’이라고 합니다. 대개 인구가 많은 나라는 1인당 소득이 낮고, 1인당 소득이 높은 나라는 인구가 적은데 인구도 많으면서 1인당 소득도 높으면 경제강국으로 인정할 만하겠죠. 2011년까지만 해도 세계 200여개국 중에서 20-50클럽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이렇게 6개뿐이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한국이 일곱 번째로 20-50클럽에 속하게 됐죠. 20세기에 36년이나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당했고, 6·25전쟁을 겪으면서 국토가 거의 초토화됐던 나라가 이 정도로 발전했으니 세계가 놀라는 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20-50클럽은 한국에서 만든 신조어일 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는 아닙니다. 앞서 20-50클럽에 든 나라들을 보면 현재 1인당 소득이 미국은 5만달러가 넘고, 일본 프랑스 영국이 4만달러 안팎입니다. 이탈리아도 3만4000달러대에 속하죠.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아직 2만4000달러에 불과한 한국을 그들과 같은 범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겠죠. 20-50클럽이 한국이 앞으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청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 내세우기에는 좀 부끄러운 자화자찬이죠. 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독립국 중에서 20-50클럽에 가입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어도 안전이나 빈부격차 등 다른 분야는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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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이자율에 대한 다음 설명 가운데 옳지 않은 것은?
(1) 이자율 또는 금리는 돈의 가격으로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한다.
(2) 자금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이자율이 결정된다.
(3)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이 감소하면 금리가 상승한다.
(4) 예금 이자율이 상승하면 소비가 줄어들고 저축이 증가한다.
(5) 대출 이자율이 상승하면 기업 대출과 투자가 증가해 경제가 활성화된다.
[해설] 이자율은 돈의 가격으로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고, 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이자율이 결정된다. 일반적 재화의 가격 변화처럼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돈을 빌려주려는 공급이 감소하면 금리가 상승한다. 은행에 돈을 예금하면 은행은 고객에게 원금뿐 아니라 예금이자를 더해준다. 예금 이자율이 상승하면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린다. 반대로 대출 이자율이 상승하면 돈을 빌리는 부담이 커지므로 기업은 대출을 줄이고 투자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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