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ETRI와 함께 왓슨컴퓨터 만든다

입력 2015-10-01 14:55
수정 2015-10-01 16:47
고혈압 환자가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 지문센서로 혈압과 맥박을 잰다. 왓슨컴퓨터(인공지능컴퓨터)가 원격으로 수치를 분석해 급성 심근경색 위험이 높다는 경고메시지를 보낸다. 환자는 바로 병원을 찾아 좁아진 심장 혈관을 뚫는 혈관조영술을 받는다. 조금만 늦었다면 혈관이 막혀 심장마비로 병원에 실려왔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다.

이르면 2018년 이 같은 의료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서울아산병원은 ETRI와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고 1일 발표했다. 두 기관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미리 알아내는 한국형 ‘왓슨컴퓨터’를 개발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병원이 가진 다양한 환자 특성을 토대로 특정한 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내 미리 알리는 방식이다. 왓슨컴퓨터는 IBM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이다.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 뉴욕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MSKCC),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에서 왓슨컴퓨터를 암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두 기관은 왓슨컴퓨터를 활용해 심장마비와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고 심질환 진단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3~5년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아산병원은 400만명의 환자, 6억7700만건의 처방, 2억6800만건의 진료기록, 2200만건의 영상기록을 가지고 있다. ETRI는 이를 분석하고 의료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미 현실화된 분야도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심혈관분야 중환자실 환자의 생체신호를 이용해 심실부정맥이 생기기 1시간 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정확도는 90%에 달한다.

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일일 외래환자 1만2000명, 연간 수술 환자 6만명에 달하는 서울아산병원의 의료 빅데이터로 한사람 한사람을 위한 새로운 건강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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