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1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발(發) 외풍이 다소 잦아들며 완만한 상승 기류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모처럼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중국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국경절 연휴에 들어간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대외 불안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실적주(株)와 소비주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 美 다우지수 1.47%↑…中 7일까지 휴장
밤사이 미국 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민간부분 고용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이번 주 나올 비농업부분 고용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57포인트(1.47%) 오른 1만6284.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1.91%, 2.28% 뛴 1920.03과 4620.17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 역시 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58%, 독일 DAX 30지수와 프랑스 CAC 40지수는 각각 2.22%, 2.57% 올랐다.
국내 증시는 전날 추석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자마자 글로벌 증시 조정의 영향을 받아 크게 출렁였다.
추석 연휴 직후 증시가 하락하는 '추석 징크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는가 싶었지만 다행히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도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의 주요 불안 요인이었던 중국 증시가 7일까지 휴장에 들어가면서 변동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전날 중국 정부가 자동차 취득세 인하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 것도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경절 맞은 유커, 21만 예상…내수주 관심
중국 국경절 연휴와 이에 맞춰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는 것도 국내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 관광객(유커) 21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작년 국경절 연휴 당시보다 30% 증가한 규모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주로 찾는 화장품, 식·음료 등의 내수주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오르고 있다.
여기에 유통업계 사상 최대 할인 행사인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도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정부 내수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내·외국인을 모두 대상으로 하고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 2만7000여개의 점포가 참여하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 할인 이벤트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국내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이어지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7%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구소비재, 음식료, 담배 등의 소비주는 3분기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도 보유하고 있다"며 "더불어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시행에 따른 모멘텀으로 탄력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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