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3대 관전 포인트
대륙간 자존심 걸고 세계 랭킹 1·2위 '빅뱅'
올해로 11번째…미국, 6회 연속 우승 도전 '주목'
한국선수론 배상문 유일 출전…선전 '관심'
[ 최만수 기자 ]
세계 정상의 남자 골프스타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2015 프레지던츠컵’이 오는 6~11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무게 12㎏짜리 우승컵을 놓고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이 맞붙는 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시작돼 올해로 11번째를 맞았다.
세계랭킹 1·2위 맞대결
미국-유럽 간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을 본떠 시작한 이 대회는 일종의 자선경기 성격을 띠고 있다. 세계랭킹과 프레지던츠컵 자체 팀 랭킹에 따라 선발된 선수는 자신들의 국가 또는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나선다. 필 미켈슨(미국)은 “프레지던츠컵에 선발되는 것만으로도 골프선수로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프로선수들이지만 초청료도 없고 대회에 걸린 상금도 없다. 입장료와 스폰서 비용 등 대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자선 기부금으로 쓰인다. 1994년 대회부터 지난 대회(2013년)까지 모인 역대 기부금 총액은 3145만달러(약 352억원)다.
세계 최정상급 골프선수들이 명예를 걸고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인천은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이끄는 인터내셔널팀 12명과 세계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끄는 미국팀 12명 등 총 24명이 출전한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세계랭킹 1, 2위 선수 간의 맞대결이다.
대회장인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는 지난 2년간 대회 개막에 맞춰 코스를 대대적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13억원가량이 투입됐다.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는 대회 관계자들과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설계 당시 자신의 의도가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내셔널팀, 설욕 성공할까
프레지던츠컵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역대 전적에서 1승1무8패로 열세인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을 꺾느냐다. 미국팀은 6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팀은 6회 대회 때부터 인터내셔널팀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대회 방식은 여느 대항전처럼 포볼과 포섬, 싱글매치플레이 등 세 가지다. 포섬은 팀당 두 선수가 골프공 하나를 번갈아 치면서 낮은 스코어를 낸 팀이 이기는 매치 첨뮌?방식이다. 포볼은 두 팀 4명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되 각 팀 2명의 타수 가운데 낮은 타수를 성적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싱글매치플레이는 두 팀 2명이 홀마다 낮은 타수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에선 34경기로 치러졌던 총 경기 수가 30경기로 축소됐다. 본 대회 첫날인 8일 포섬 5경기를 시작으로 9일에는 포볼 5경기를 치른다. 셋째날인 10일에는 오전과 오후 포섬과 포볼 4경기씩 열린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린다. 모든 매치에는 승점 1점씩이 주어지며 총 30점이 된다. 싱글매치플레이에는 연장이 없고 18홀을 마쳐 동점일 경우 무승부가 돼 두 팀이 승점 0.5씩을 나눠 갖는다. 포볼과 포섬도 무승부가 될 경우 0.5점을 두 팀이 나눠 갖는다.
유일한 한국선수 배상문
한국 국적 선수로서 이번 대회에 유일하게 출전하는 배상문(29)의 선전도 관심사다. 배상문은 닉 프라이스 단장(짐바브웨)의 추천으로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레지던츠컵에 가장 먼저 출전한 한국 선수는 최경주다. 최경주는 2002년 한국인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승을 거두면서 연합팀 선수로 뽑혔다. 최경주는 2007년에 이어 2011년 대회에도 출전했다. 이어 양용은(2009·2011년)과 김경태(2011년)가 연합팀 멤버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
배상문 외에 자력으로 출전 티켓을 따낸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니 리는 지난 7월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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