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때 못 산 채권 매수"…3년물 사상 첫 연 1.5%대 하락

입력 2015-09-30 18:00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


[ 이태호 기자 ]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1.5%대로 하락했다. 추석연휴 동안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된 결과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568%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5일 대비 0.047%포인트 하락했다. 2거래일 연속 사상 최저기록을 다시 썼다. 금리 낙폭은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컸다. 5년물은 연 1.723%로 0.062%포인트, 10년물은 연 2.061%로 0.073%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선진국 금리 하락과 신흥국의 경기부양책 확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작년 8월부터 올 6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하한 뒤 9월까지 3개월 연속 동결했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노르웨이, 대만에 이어 인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한국은행도 경기부양 행렬에 동참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29일 기준금리를 연 6.75%로 0.5%포인트 낮췄다. 미국과 독일의 10년 국채금리는 추석 연휴 동안 각각 0.11%와 0.06%포인트 급락했다. 미국의 경우 10년 국채금리는 연 2.05%로 2.0% 수준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결정일은 오는 15일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이날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사 채권운용 관계자는 “장중에 외국인이 단기 국고채를 팔고, 장기 국고채를 사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채권에 장기간 머물 것이란 믿음을 갖게 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기관투자가가 연휴 동안 사지 못한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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