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 이른바 '추석 징크스'가 2008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동안 생긴 다양한 글로벌 변수들이 연휴 이후 하루에 반영되는 만큼 단기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추석 연휴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출렁인점을 감안하면 추석 징크스를 벗어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지수 등락을 살펴보면 총 7번 중 5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8년 6.1% 급락한 데 이어 2009년 2.29%, 2011년 3.52%로 낙폭 또한 컸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0.01%, 0.74% 소폭 하락했다.
특히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해는 글로벌 증시가 1% 이상 하락했을 때와 일치한다. 2008년 글로벌 증시는 3.1% 떨어졌고, 2009년과 2011년에도 각각 1.1%, 1.2%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글로벌 이슈들이 하루에 몰리는만큼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지수의 부담은 크다"며 "올해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주요 증시가 2% 이상 하락한 것을 볼 때 코스피지수 상황은 2008년 이후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추석 연휴 동안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기업 이익 부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여기에 미국 헬스케어(힐러리 발언), 유럽 자동차(폭스바겐, 아우디), 원자재(글렌코어 파산설) 업종이 급락세를 보이며 선진국 증시 낙폭이 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 4% 넘게 떨어졌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28일 기준으로 3%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도 2% 밀렸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를 둘러싼 글로벌 악재들은 사그러들기보다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올해 역시 추석 징크스를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은 국내 주식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추석과 이에 따른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주목해야 한다"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이슈와 모멘텀(상승 동력)이 있는 소비주가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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