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혜 증권부 기자) 요즘 TV를 켜면 어느 채널에서건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코’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이진아, 지코 등 개성있는 가수들이 각자 스타일에 맞춰 만든 ‘니나노’라는 홍보용 곡을 티저광고로 앞서 내놓기도 했습니다.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라는 광고 속 노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라는 평을 받고 있죠.
증권가에서도 간편결제시스템 등 이른바 ‘핀테크’주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페이코’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사이버결제를 비롯해 ‘올레TV페이’를 만든 KTH, 다날, 갤럭시아컴즈, 처음앤씨 등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플랫폼을 제대로 갖춘 페이코가 주목된다”며 한국사이버결제의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려잡았습니다. 한국사이버결제의 현 주가(24일 종가)는 3만5650원입니다.
이밖에도 코나아이, 유니셈, 민앤지, 라온시큐어, 이니텍, 투비소프트, 아이씨케이 등 핀테크주들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마치 화장품주, 바이오주들이 한창 주도주로 부상할 때처럼 너도나도 ‘핀테크 수혜주’라고 강조하는 모양새입니다.
증권사 연구원(애널리스트)들의 핀테크주 劇?린茨??“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무시해도 될 만큼 업황이 밝아 매수를 추천한다”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들어가있는 점도 화장품, 바이오주의 ‘리즈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 애널리스트가 한국사이버결제의 기업분석 보고서 제목을 ‘사는게(BUY) 니나노’라고 단 것만 봐도 핀테크주가 확고한 기대주로 올라온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가 등장하게 되면 핀테크주의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주도주들이 그랬듯 ‘거품’이 꺼질 때 바닥 깊은 줄 모르고 곤두박질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때가 되면 아마도 애널리스트들은 “역시 과대평가된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서를 내놓겠지요. (끝)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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