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동 재개발~구파발 역세권~삼송 신세계몰…개발 바람
녹번역 주변 6500여 가구 재개발
구파발역 인근엔 롯데 복합몰…삼송지구 오피스텔 본격 분양
은평 84㎡ 올들어 7000만원 껑충
[ 김진수 기자 ]
서울 은평구와 인근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지구를 지나는 통일로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통일로는 서울역에서 파주시 통일대교까지 서울·수도권 서북지역을 관통하는 총 길이 47.6㎞ 간선도로다. 최근 은평구 녹번동과 응암동~구파발동~고양 삼송동을 잇는 통일로변 부동산시장이 대형 상업시설 건립과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롯데·신세계 쇼핑몰, GTX 추진
통일로를 따라 그동안 주춤했던 상업 및 편의시설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파발 역세권에선 복합쇼핑몰 롯데몰(은평점)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올초 착공에 들어갔다. 지하 2층, 지상 9층에 연면적 16만여㎡ 규모로 대형마트,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800병상 규모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도 2018년 구파발역 인근에 세워질 예정이다.
삼송지구에는 신세계그룹이 2017년 4월 개점을 목표로 복합쇼핑몰을 조성하고 있다. 연면적 36만9000㎡에 백화점, 명품관, 영화관, 놀이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은평뉴타운과 일산신도시 사이에 있는 삼송지구는 7개 단지, 6000여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이 같은 편의시설 사업 추진에 서울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은평구 통일로 주변 집값도 최근 강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 전용면적 59㎡는 분양가(3억7000만원) 대비 18% 오른 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은평뉴타운 ‘박석고개 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84㎡도 지난 7월 5억4500만원에 거래돼 연초(4억7300만원)보다 15%가량 올랐다. 은평구 연신내역엔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재개발 아파트 분양 잇따라
통일로 주변에선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현재 은평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40여곳에 달한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인근 녹번1-2 재개발구역에선 삼성물산이 오는 11월께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조감도)를 내놓는다. 총 1305가구(일반분양 337가구) 규모다. 녹번1-1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올 연말 95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 응암1구역(745가구), 2구역(2441가구)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통일로를 사이에 둔 녹번역 일대는 6500여가구의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한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은평뉴타운 상 ?블록에서 지상 20층짜리 4개 동 규모의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트 147가구(전용 59㎡)와 오피스텔 304실(전용 19㎡)로 구성된다.
삼송지구에선 개발업체인 엠디엠, 신영,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등이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내놓는다. 올해 초 이곳에서 6개 오피스텔 부지를 확보한 엠디엠(대림산업 시공 예정)은 그중 하나인 4블록에서 오피스텔 전용 55~75㎡ 588실을 1차(e편한세상 시티 삼송)로 공급할 예정이다. 피데스개발도 연말께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 상업용지에서 100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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