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인사이트 자본시장 성적표] 홈플러스 잡은 도이치증권, M&A 2연패 눈앞

입력 2015-09-29 19:12
14조 회사채 주관 KB투자증권, DCM 독주

주식자본시장, NH투자증권 선두
이노션 등 7건 IPO로 앞서가…현대엘리 맡은 한투증권은 2위

기업재무자문, 홈플러스로 희비
인수전 참여 증권사들 1~5위…도이치증권, 올 9조 실적 '두각'
법률자문한 태평양, 선두로

채권자본시장, KB투자증권 위력
ABS 등 전분야 1등 '영업력 과시'…대우증권, 2년 연속 2위 유지


[ 정영효 / 임도원 / 하헌형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29일 오후 3시

도이치증권이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분야에서 선두로 치고 나섰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NH투자증권이, 채권발행시장(DCM)에서는 KB투자증권이 각각 상반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올 3분기까지 기업 M&A와 자본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M&A에서 발표(잠정협약 또는 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도이치증권이 성사시킨 바이아웃(경영권 포함 거래)은 9조534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던 도이치증권은 2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도이치증권은 종료기준(잔금납입 시점)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ECM에선 NH투자증권이 유일하게 대표주관 실적 1조원을 넘기며 다른 증권사들을 압도했다. DCM에서는 KB투자증권이 14조원어치의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1위를 지켰다.


○홈플러스 인수전이 가른 M&A 실적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홈플러스 인수전이 올 3분기까지의 리그테이블 성적을 좌우했다. 재무 법률 회계자문 모두 홈플러스 매각과 인수를 담당한 자문사가 1~2위를 차지했다. 홈플러스의 거래규모는 7조6800억원. 나머지 조(兆) 단위 M&A인 코레일공항철도(1조2552억원) 동양생명보험(1조339억원) KT렌탈(1조111억원) 팬오션(1조80억원)을 모두 합해도 절반을 겨우 넘는 규모여서 홈플러스 인수전에 끼지 못한 자문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힘든 구도였다.

도이치증권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외에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도 추가하며 올해 벌어진 5건의 조 단위 M&A 가운데 2건을 자문했다. 여기에 룽칭물류(4550억원)와 티켓몬스터(3887억원) 매각 등 2건의 실적을 추가하며 2위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8조7268억원)을 눌렀다. 씨티를 비롯해 공동 3위를 차지한 HSBC증권과 바클레이즈캐피탈까지 재무자문 1~4위 증권사가 모두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한 곳들로 채워졌다.

법률자문 부문도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한 로펌과 그렇지 못한 로펌의 희비가 엇갈렸다. 홈플러스 매각을 주관한 법무법인 태평양이 총 28건, 13조3836억원의 거래를 성사시켜 상반기 1위였던 법무법인 광장을 밀어냈다.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를 자문한 법무법인 율촌은 18건, 11조695억원의 성적으로 2위였다. 반면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광장 세종 등 5대 로펌은 30건 이상의 M&A를 자문하고도 순위가 뒤로 밀렸다. 회계자문 역시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한 삼일PwC 회계법인과 삼정KPMG 회계법인이 1~2위를 차지했다.

○3위 다툼 치열한 ECM

ECM 전체 대표주관 부문에선 NH투자증권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에 공모 1768억원(주관사 총 공모 3400억원) 규모의 이노션 등 총 7건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며 올해 1조2785억원의 누적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7885억원)이 3분기에 2775억원 규모의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등 9건의 주관을 맡으며 추격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3위 다툼은 치열했다. 올해 상반기 4위였던 유진투자증권이 1300억원 규모 현대상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6건을 추가하며 누적실적 3575억원으로 3위에 올라섰다. 5위권 밖이었던 KDB대우증권(3503억원)과 삼성증권(2914억원)은 유진투자증권과 근소한 차이로 4, 5위에 올랐다. KDB대우증권은 3분기에 500억원 규모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전환사채(CB) 발행 및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진행한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등 4건을, 삼성증권도 공모 1238억원(총 공모 3405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생명 IPO 등 4건을 각각 추가했다.

○대우증권, DCM부문 2위 유지

DCM에서는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과 전체주관 기준에서 모두 1위를 이어갔다. KB투자증권은 올 1~9월 총 14조140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2위인 KDB대우증권(10조8645억원)과의 실적 격차를 3조원 이상 벌리며 20%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KDB대우증권은 2년 연속 2위를 유지했다. KB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7조7695억원)과 NH투자증권(6조6779억원)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KB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SB),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전 분야에서 1위에 오르며 영업력을 과시했다. SB부문에선 3분기에만 GS리테일(발행 금액 4000억원), SK하이닉스(3500억원), 삼성SDI(3000억원), 대림산업(2350억원) 등 굵직한 발행 작업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FB부문에선 5조5928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한 KB투자증권에 이어 KDB대우증권(5조59억원)이 2위를 기록했다. ABS부문에선 1위 KB투자증권(2조3521억원)과 2위 신한금융투자(1조1782억원)의 격차가 두 배가량 났다.

정영효/임도원/하헌형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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