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가 세상을 바꾼다
'세계컴퓨터총회 2015' 대회 의장 김동윤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원장
WCC 2015 한국 대회
정보처리 세계 최대 학술행사…지넷 윙 MS 부사장 등 참가
[ 김태훈 기자 ]
“소프트웨어(SW) 자동화는 18세기 말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기존 일자리 상당수가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SW 기술을 주도해야 합니다.”
오는 10월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세계컴퓨터총회(WCC) 2015’ 대회 의장을 맡은 김동윤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원장(사진)은 이번 행사가 “SW가 변화시킬 미래 모습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CC는 국제정보처리연합(IFIP)이 2~3년마다 개최하는 정보처리 분야 세계 최대 학술행사다. 1959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 행사가 열렸고 올해가 23번째다.
김 의장은 한국정보과학회장, IFIP 부회장 등을 역임한 정보처리 분야 국내 대표 학자다. 1991년 아주대 교수로 부 覃?13년 넘게 정보통신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김 의장은 WCC 2015의 메인 주제를 ‘SW 교육 확산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정하고 각국 대표 학자를 초청했다.
SW 개발에 적합하게 생각하는 방식을 뜻하는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란 단어를 제안한 지넷 윙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을 비롯해 컴퓨팅 사고력 테스트(Beaver contest)를 개발한 발렌티나 다이엔느 리투아니아 빌뉴스대 교수 등 1000여명의 전문가가 한국을 찾는다.
김 의장은 세계 각국이 SW 중심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보다 뒤처졌던 영국이 정규 교육과정에 수학을 넣으면서 이후 산업혁명을 주도했다”며 “영국이 작년 SW를 정규 교육과정에 추가한 것은 미국의 정보기술(IT) 능력을 따라잡기 위한 새로운 승부수”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SW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가르칠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김 의장은 “2018년부터 중학교에서 SW를 필수 과목으로 가르칠 예정이지만 단순 암기식 교육으로는 실패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뭔가 직접 제작해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SW 교육 프로그램 개발자도 대거 참가한다. 블록 쌓기를 하듯 어린아이들이 쉽게 SW를 배울 수 있는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개발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 한글 SW 교육 프로그램인 ‘엔트리’ 개발자 등이 SW 교육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앞으로 수학보다 SW가 세상을 苡튼〈?데 훨씬 도움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인문사회 계열 학생도 자기 분야 문제를 SW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자유롭게 창업에 도전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SW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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