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서 외국인 한식 즐기게 했더니…매출 늘고 홍보까지

입력 2015-09-28 08:30

[ 김아름 기자 ] CJ푸드빌이 인천국제공항에 ‘공항 맞춤형 매장’을 연이어 오픈했다. 인천공항을 거쳐가는 외국인들에게 ‘CJ 브랜드’를 각인시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은 지난 22일 인천 국제공항에 12개 자체 브랜드들의 입점을 마무리했다. 빕스와 비비고, 계절밥상,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 CJ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총망라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인천 국제공항의 특성에 맞춘 ‘공항 맞춤형 매장’들이다.

공항이라는 입지 조건에 맞게 빠른 주문과 식사가 가능하고 메뉴 구성 역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로 구성했다. 특히 외국인 고객 비중이 30%가 넘는 인천국제공항에 맞춰 외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식류를 전면에 내세웠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외식업체의 한 임원이 비비고, 빕스, 투썸 등 공항내 특화 매장을 보고 현지 입점 의사를 즉시 타진했다”며 “중국, 일본, 미국 등 한국을 방문하는 바이어들이 입국 후 당사 브랜드를 공항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공항 1층 입국장 앞에는 비비고와 계절밥상을 결합한 ‘비비고 계절밥상’이 오픈했다. 돌솥밥과 국, 찌개류가 한상 차림으로 준비되고 계절밥상의 인기 뷔페 메뉴를 모아 한 접시로 제공한다. 식사 후에는 떡볶이, 어묵, 호떡 등을 즐길 수 있어 한 매장에서 정통 한식, 뷔페형 한식, 한국 간식을 모두 맛볼 수 있게 했다.

CJ푸드빌의 대표 브랜드인 빕스와 비비고도 공항에 맞는 옷을 입었다. 인천 국제공항 ‘빕스 익스프레스’는 기존 스테이크하우스 형식에서 벗어나 BBQ 4종, 사이드 3종, 샐러드 6종을 플래터(여러 음식을 한 접시에 담는 형태)로 제공한다. 비비고에서는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는 비비고쌈과 비비고롤을 메뉴로 준비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엠넷(Mnet), CGV와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공간이 됐다. 공항에서의 대기시간 동안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1층 입국장의 ‘투썸플레이스 엠넷’은 CJ E&M의 음악채널 엠넷과 협업해 매장 앞쪽을 ‘Mnet 라운지’로 꾸미고 태블릿 PC로 만든 주크박스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3층 출국장에는 ‘투썸플레이스 CGV’와 ‘투썸커피’가 문을 열었다.

투썸플레이스CGV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출·입국 대기시간 동안 영화 속 명대사 등 CGV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극장에 온 기분을 낼 수 있도록 다른 매장에는 없는 CGV세트(고메팝콘, 에이드)도 판매한다. 투썸플레이스의 글로벌 브랜드인 투썸커피 인천공항점은 투썸플레이스의 메뉴 중 커피와 샌드위치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공항에 알맞도록 서비스 공간을 줄인 대신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메뉴를 구성했다.

CJ푸드빌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장소인 인천국제공항에서 브랜드들을 알리고 이를 발판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톱 10 외식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권혁찬 CJ푸드빌 본부장은 “인천공항 비비고와 제일제면소는 하루 20~25 회전하며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내고 있다”며 “내년 매출 460억원, 2018년부터 흑자를 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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