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울린 시리아 난민 꼬마의 죽음
지구촌 가족으로서의 책임에 '경종'
난민 감싸는 관용의 문화 확산되길"
이윤모 <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
“아빠, 제발 죽지 말아요.” 그리스로 향하는 보트에 몸을 실었다가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가 마지막 남긴 말이라고 한다. 해안가에 엎드린 채 하늘나라로 간 세 살배기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보트가 뒤집히고 파도가 밀려오는 상황에서 아빠는 두 아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아이들을 물 밖으로 밀어 올렸다. 하지만 엄마도, 두 살 위 형도 결국 목숨을 잃었다.
4년간의 시리아 내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25만명을 헤아린다. 1만2000여명이 어린이다. 국제적 아동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난민 아동 4명 중 1명 이상이 혼자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부모 없이 탈진한 아이들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내전은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데 인도적 지원금은 급속도로 줄고 있다.
유럽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문제로 동서가 갈렸다. 지난 9일, 난민 16만명을 회원국별로 분산 수용하는 방안이 나오면서 유럽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