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화장품 진출…주가 '화색'은 하루짜리

입력 2015-09-24 18:12
[ 윤정현 기자 ] 코스닥 상장기업들이 앞다퉈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사업 추진 역량을 갖추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는 지난 23일 화장품 유통회사 한강인터트레이드 지분 80%를 228억원에 취득한다고 발표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하루 만인 24일 급락세로 돌변해 11.15% 떨어진 4105원에 마감했다. 갑자기 오른 탓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 주가 변동폭은 이틀간 40%가 넘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회사인 포인트아이는 이날 화장품 브랜드 ‘코이(KoY)’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최근 배우 고현정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흡수합병했고 다음달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아이오케이컴퍼니로 바꿀 예정이다. 이 회사 주가는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는 발표에도 전날과 같은 6310원에 마감했다. 지난 21일 합병 결정 이후 9.86% 하락했다.

반면 ‘화장품 효과’를 톡톡히 본 종목도 있다. 마스크팩 사업 진출계획을 밝힌 인테리어회사 엔티피아는 지난 18일과 21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화장품 유통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소식에 CCTV 제조사인 한양하이타오도 지난 21일 상한가까지 올랐다.

하지만 화장품 업황이 좋다고 해도 과도한 기대가 끌어올린 주가는 빠질 때 제동이 안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화장품 관련 신사업 계획을 밝힌 로만손, 리노스, 나이벡 등은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일면서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한 화장품 업종 담당 연구원은 “중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연 8% 안팎의 성장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를 정점으로 화장품 수입액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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