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귀농·귀촌 교육 '자연애' 인기

입력 2015-09-24 11:49
▲ 제2기 부안군 '자연애(自然愛)' 귀농·귀촌 교육이 ㈜마이스터연구소 주관으로 서울 강남 교육장에서 22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열린다. <p>[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부안군이 추진하는 귀농·귀촌 교육인 '자연애(自然愛)'가 인기다.</p>

<p>군은 8월부터 서울·경기 등 수도권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부안군 귀농·귀촌 학교인 '제1기 자연애' 교육에 45명이 수료했으며, 이중 6명이 부안으로 귀농을 결심했다.</p>

<p>'제2기 자연애' 교육에도 20여명이 등록해 지난 22일부터 서울 강남 교육장에서 교육을 시작, 한 달 일정으로 진행된다. 군은 농업마이스터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마이스터연구소에 교육을 위탁했다.</p>

<p>교육에는 귀농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과 부안군 특화작목에 대해 집중 교육한다. 특히 요즘 새로운 농촌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6차 산업 소개 및 정착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집중 실시된다.</p>

▲ 김종규 부안군수는 '소득을 창출하는 농업관광'을 주요 군정 과제로 정하고 6차 산업 육성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p>부안, 산·바다·들이 어우러진 천혜지역</p>

<p>부안은 드넓은 바다와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은 지역이다. 산과 들에는 풍성한 농산물로 넘친다. 변산반도 채석강은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관광 명소로 인기가 높다.</p>

<p>부안군은 다른 농·어촌 자치단체에 비해 귀농·귀촌에 관심이 많다. 농촌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귀농·귀촌인을 적극 유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p>

<p>그 중심에는 김종규 부안 군수가 있다. 김 군수는 취임 때부터 농업에 관심이 많았다. '소득을 창출하는 농업관광'을 주요 군정 과제로 정했다. 강소농과 억대농을 육성해 어려움에 처한 농수산업의 활로를 찾고자 했다. 새로운 기술보급과 부가가치가 높은 특화작목 개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 6차 산업화와 브랜드 마케팅으로 잘사는 부안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유통 판로가 없으면, 농·어업인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부안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김 군수는 수도권에 자주 올라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p>

<p>자치단체장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그만큼 일이 많다. 주민들의 가려운 부분과 어려움을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렵다. 지역 일정만 소화하려 해도 바쁘다. 그런데, 김 군수는 수도권에서 실시하는 귀농·귀촌인 교육에 될 수 있으면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제1기 자연애 교육에도 참석했다. 그 배경에는 부안군 인구를 늘려야한다는 군수의 높은 책임감이 자리하고 있다. 귀농·귀촌인 정착도 돕고, 지역 인구도 늘려 잘 사는 부안군을 만들겠다는 군수의 의지가 있는 것이다.</p>

<p>부안군은 2008년 3월까지 인구 6만 명 정도였다. 현재는 6만 명이 무너진 5만8천 명 정도로 인구가 줄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귀농·귀촌을 많이 유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7월 농업기술센터 내에 귀농귀촌지원센터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도시민이 큰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농촌이나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원센터는 올해부터 3년간 국비 6억 원을 지원받아 운영된다.</p>

▲ 부안군은 '자연애(自然愛)' 귀농 전문교육 기관으로 ㈜마이스터연구소를 지정하고, 약정서를 체결했다. 하남선 부안군농업기술센터 소장(왼쪽)과 김연욱 ㈜마이스터연구소 소장이 귀농 전문교육 약정서를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p>부안군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 유도 최일선에서 실천</p>

<p>아무리 좋은 귀농·귀촌 정책이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귀농·귀촌을 기획하고 유도하는 최일선에 당연히 부안군 농업기술센터가 있다. 부안군으로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지 않으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하남선 부안군 농업기술센터 소장과 이조병 농촌지원과장의 역할이 없으면 어렵다는 말이다.</p>

<p>귀농·귀촌인들이 가장 필요한 것은 터전 마련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지 확보다. 외지에서 이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하 소장과 이 과장은 직접 귀농·귀촌인들의 '대리인'이 되어 터전과 농지 마련에 앞장선다. 귀농·귀촌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주민이 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귀농·귀촌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p>

<p>하남선 부안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부안은 산·들·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고장으로, 전국에서 인기가 높은 귀농·귀촌 지역"이라며 "귀농·귀촌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p>

백승준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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