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가을 아웃도어, 스타일과 '썸'타다

입력 2015-09-24 07:10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도심에서 빛나게…더 가벼워진 소재로 산에서 강하게


[ 임현우 기자 ]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서 ‘기능성 경쟁’에 이어 ‘스타일 경쟁’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전형적인 등산복이나 하이킹복에서 벗어나 도심 속 가벼운 운동이나 자전거, 킥보드 같은 길거리 스포츠에까지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노스페이스는 가을철 간판상품으로 ‘VX재킷’을 선보이면서 일반적인 재킷뿐 아니라 조끼, 코트 등의 형태로도 출시했다. 색상 또한 잉크 블루, 그레이시 베이지, 플레임 오렌지, 옐로 라임, 딥 퍼플 등 다양하게 갖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블랙야크는 스케이트보드 선수와 아이돌 가수들이 등장하는 화보집을 펴내고, 요즘 패션업계 대세로 떠오른 길거리 패션(street fashion)과의 결합에 도전했다. 전동 휠, 접이식 자전거, 킥보드 등 10~20대가 즐기는 스포츠에도 잘 어울리는 신상품을 내놨다.

코오롱스포츠는 기존 아웃도어 의류에서 보기 힘들었던 자카드 원단이나 울 소재를 도입했고, 바지에서는 복잡한 절개선을 걷어내고 실루엣을 강조했다. 초경량 패딩 ‘키퍼’는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에 겹쳐 입기 좋은 깔끔한 디자인을 내세웠다. 휠라 역시 일상 속 가벼운 운동에 적합한 ‘시티 러닝 룩’을 선보였다. 몸에 착 붙는 슬림 핏(slim fit)을 적용해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

빈폴아웃도어는 급증하는 자전거 동호인을 겨냥해 검정색 회색 등 고급스러운 색상을 활용한 스포츠 캐주얼 의류를 출시했다. 팔목 부분의 브랜드 로고나 지퍼에도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는 등 패션에 민감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준현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이사는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도심 활동에 최적화한 ‘시티 라인’을 확대하거나 도시형 아웃도어를 표방하는 별도의 브랜드를 내놓는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착용법은 더욱 간편하게, 착용감은 더욱 편안하게 끌어올린 제품들도 늘어나고 있다. K2는 신발끈을 묶을 필요가 없는 등산화인 ‘EM원더’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다이나 클립이라는 이름의 신발끈을 고리에 거는 방식으로, 일반 등산화와 달리 리본 모양으로 끈을 묶을 필요가 없고 끈이 신발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아 보기에도 깔끔한 게 장점이다.

네파는 대표 제품인 ‘스파이더 라이트 다운재킷’에서 움직임이 많은 팔과 옆면에 신축성이 뛰어난 폴리스탄 니트 소재를 활용했다. 두껍고 묵직한 기존 다운재킷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라푸마의 ‘익스플로러 트래블 재킷’은 여권, 휴대폰, 카드 등을 보관하는 주머니를 따로 만드는 세심함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더의 ‘글라디 재킷’, 레드페이스의 ‘윈드 플렉스 재킷’ 등도 기존 ┎걀?비해 무게를 줄이고 보온 기능은 강화해 품질을 개선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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