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사실은 수비형 1루수?…"박정권 데스노트에 이름 적혔다" 왜

입력 2015-09-24 00:36
수정 2016-10-27 22:18

박병호, '수비요정' 면모 과시…박정권 타구만 3차례 호수비

박병호가 1루 수비에 대한 의구심을 일축시키며 빅리그 쇼케이스를 이어나갔다.

박병호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 출장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419일 만에 선발등판한 하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병호는 이날까지 시즌 140타점을 기록, 이승엽이 2003년 기록한 한 시즌 최다타점 기록(144개)에 4개차로 성큼 다가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앞으로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박병호의 최다타점 경신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이란 대기록을 세운 박병호의 타격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박병호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이 유력해지면서 타격 외에도 1루수로서의 수비능력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박병호가 3루 수비를 연습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포지션 전향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이날 자신이 수비로도 ??최고 1루수임을 증명했다.

박병호는 2회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이 1, 2루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자 몸을 날려 공을 잡아내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타구가 빠졌다면 하영민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박병호는 4회초에도 역시 무사 1루의 상황에서 박정권의 타구를 잡아내 아예 3-6-3의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야수선택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병호의 송구와 포구가 모두 완벽해 아웃카운트가 순식간에 2개로 늘어났다.

6회초 역시 제물은 박정권이었다. 박병호는 마찬가지로 무사 1루의 상황에서 박정권의 직선타를 점프해 잡아냈고, 리드폭이 길었던 1루 주자 정의윤마저 잡아내며 하영민의 무실점 쾌투를 도왔다. 가을에 유난히 강한 박정권, 포스트시즌을 위해 갈 길이 바쁜 SK로서는 박병호가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본 야구팬들은 "박정권의 꿈에 박병호가 보이겠다", "박정권의 데스노트에 박병호 이름이 있다더라" 등으로 재치있는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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