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출신만 '별' 다는 해군과 해병대

입력 2015-09-22 18:55
정호섭 총장 "비 해사 출신 선발 노력"


해군과 해병대의 장군 전원이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2일 해군과 해병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군 장성 50명 모두가 해사 졸업자”라며 “다른 출신은 해군에서 별을 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도 “해병대 장군 중에도 ROTC와 사관후보생 출신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에게 “해군 대령의 8.1%가 비(非)해사 출신”이라며 “비해사 출신중에서 해군 준장이 언제 나올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정 총장은 “조만간 될 것 같다”며 “후보자의 능력과 역량, 장래성, 전문성을 따져 공정하게 진급심사를 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해사 출신이 아닌 인원중 중에서 선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육군 장성중 육사 출신 비율은 78.4%이다. 윤 의원은 “공군 장성중에도 비 공사 출신이 있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해사 출신 해병대 초급장교는 6.5%에 불과하지만 중령에선 해사 비중이 73.2%, 대령의 경우 85.9%에 달한다”며 “ROTC나 사관후보생은 중령 이상으로의 진급이 어렵다고 판단, 조기 전역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사 출신만 진급하는 해군의 특수한 문화가 개선되어야만 방산비리도 끊길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은 “100% 동의하고 동감한다”며 “근본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계룡대=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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