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과학원 "올해 중국 성장률 6.9% 그칠 것"

입력 2015-09-22 18:32
중국 기관 중 첫 7% 아래 전망


[ 김동윤 기자 ] 중국사회과학원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9%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중국 주요 기관 중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7.0%)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을 내놓은 것은 사회과학원이 처음이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사회과학원은 전날 발표한 ‘중국경제성장보고 여름호’에서 올초 7.0%로 제시했던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9%로 하향 조정했다. 사회과학원은 보고서에서 “정부가 올해 대대적인 개혁 정책과 경기부양책을 시행했지만 경기 하강 압력이 여전하고, 투자 증가세 둔화 등 경제성장의 감속 추세가 변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회과학원은 특히 중국 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째 전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것을 지목했다. 장핑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투자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산업 부문의 과잉 생산이 해소되지 않는 것은 엄중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회과학원은 이어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시행되는 2016~2020년 중국의 잠재성장률은 6%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회과학원은 薩뮌?향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각종 제도 개혁을 가속화하고, 국유기업 개혁을 보다 철저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개방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상하이자유무역구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 관련 네거티브 리스트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네거티브 리스트 제도란 정부가 지정한 분야 이외의 산업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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