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미국이 한반도 배치를 검토 중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사드 배치 시 소요 비용은 3조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정 총장은 22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 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장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유승민 의원(새누리당)의 질의에 "사드를 운영하려면 선행돼야 할 여러 조건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선행 조건으로 정보·정찰·감시(ISR) 자산과의 연동 문제를 꼽았다. 정 총장은 "한반도는 종심이 짧아 (적 미사일의) 실시간 탐지, 식별, 요격이 바로 이뤄질 정도의 통합체계가 구축돼야 (사드의) 실효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ISR 자산을 비롯한 군사적 조건을 충분히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사드를 도입할 경우 효과가 반감된다는 것이다.
정 총장은 사드 배치에 대해 "군사적으로 장단점이 있다"며 "국익 등 여러 차원에서 안보 여건을 고민해 국방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사드 배치 소요 비용을 묻자 대략 3조원 전후라고 답변했고, 안규백 의원(새정치연합)이 사드 배치 임박설을 제기하자 "전혀 들은 바 없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서도 그런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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