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취임 1주년 맞는 신흥묵 한국한방산업진흥원장
10g짜리 시럽형태로 소포장…먹기 쉽고 보관 간편하게 개발
전 세계 천연건강식 높은 관심…기업 약제 개발비 등 적극 지원
[ 오경묵 기자 ]
오는 10월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신흥묵 한국한방산업진흥원장(사진)은 한방산업 대중화를 이끌 깜짝 놀랄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파우치에 들어 있고 용량도 커 휴대 복용이 불편했던 한약(탕약)을 10g짜리 시럽 형태의 소포장(제형) 약품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수천년 한의약 역사상 획기적인 일이다. 이뿐 아니다. 1987년 한방건강보험이 도입된 이후 가루 한약제만 의료보험을 적용받았으나 정부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고시변경을 요청, 시럽(농축탕약)이나 정제(알약)도 보험적용을 받는 데 성공했다. 시장과 의약정책, 한방산업을 두루 꿰는 눈을 갖췄기 때문이다.
신 원장의 정책은 분야만 한방산업일 뿐 영세한 창업가를 키우는 창조경제 육성모델과 꼭 닮았다. 한약제제를 활용해 약품을 만드는 제약사들은 대부분 영세해 신제품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지 못한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수년간 연구를 거듭해 약제추출법, 효능연구결과 및 기술개발에 성공, 이를 기업에 이전하고 있다. 제품당 4000만~5000만원의 개발비까지 지원해 한약을 활용하는 제약사를 키우고 있다.
신 원장은 “고령화시대 천연건강물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세계전통의학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며 “한의약은 고령화사회에 가장 적합한 산업화 소재며 이미 오랜 기간 우수한 임상치료의 경험적 자원을 갖고 있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한의신약 개발의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흥원 한의신약개발팀은 아토피, 당뇨, 비만 등 만성난치성질환 치료를 위한 블록버스터급 한의 천연물 신약 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투자가 뒷받침되면 7년 이내 한의신약 개발이 가능하다고 그는 보고 있다.
내년에 국가기관으로 승격되는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은 국가기관 승격을 통해 한의약산업 진흥을 통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한의약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정부차원의 정책수립과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등 첨단기술과의 융복합 연구로 과학화·표준화를 통해 한의약의 세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신 원장은 “한약진흥재단으로 승격되면 한의약산업 진흥·육성의 핵심기관으로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사업을 통해 한의약의 한류와 세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약진흥재단 설립추진단, 한약진흥재단 설립위원회를 발족하고 2016년 1월에 공식적으로 출범시킨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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