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신고 자동화 시스템
국산 전자정부 우수성 입증
[ 임호범 기자 ]
“카메룬에 한국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을 사상 최고 금액인 2억3000만달러(약 2700억원)를 받고 수출했습니다.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유니패스 이용 국가를 확대하겠습니다.”
최근 카메룬과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출계약을 맺은 김낙회 관세청장(사진)은 21일 “카메룬 수출계약을 계기로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페루 등과의 수출 진행에도 탄력이 붙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패스(UNI-PASS)는 물품의 수출입 신고 등 통관 절차를 인터넷으로 자동화해 세관을 방문하거나 서류를 작성할 필요 없이 처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유니패스를 이용하면 수출입 통관 시간을 1.8일로 줄일 수 있다. 카메룬은 앞으로 3년에 걸쳐 유니패스를 구축한다. 관세청은 2005년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0개국에 3억3560만달러를 수출했다.
김 청장은 “카메룬 정부 관계자와 국내 및 현지에서 10여차례 만나 기술협력을 협의하는 등 3년간 공을 들여 얻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처·부서 간 협업을 강조했다. 물품을 단속하고 세금을 추징하는 규제기관에서 국민안전 보호기관이라는 이미지를 갖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정부 3.0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두 번 수상했으며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그동안 협업을 통해 △면세담배 유통 △해외여행 통합 서비스 △자유무역협정(FTA) 통합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올렸다. 올초 면세담배 불법유통을 막기 위해 행정자치부와 협업해 담배유통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으로 수출용·주한미군용 등 불법유통되는 담배를 연간 626억원어치 차단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합동으로 수입 전기용품·공산품(어린이용품)의 통관단계 안전관리 협업검사로 300억원 상당의 불법·불량제품 116만여점을 적발했다.
김 청장은 “23일 행자부 산업부 등과 불법·위해 수입물품을 통관장에서 차단하는 협업검사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며 “앞으로 통관단계부터 불법제품 유통을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지난 3월부터 세관 방문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버스를 개조해 ‘찾아가는 YES-FTA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 청장은 “올 상반기에만 287개 기업이 원산지 등록 등 FTA 관련 서비스를 ‘찾아가는 YES-FTA 센터’를 이용해 처리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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