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주기술 어디까지 왔나?
북한, 내달 10일 로켓발사 시사…'은하3호' 이후 3년여 만
로켓길이 40m 이상 예상¨장거리·통신위성 실험 의도
[ 박근태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10일)을 맞아 새로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뜻을 내비쳤다. 2012년 12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장거리로켓 ‘은하-3호’를 발사한 지 3년여 만이다. 은하-3호는 27t급 노동미사일의 액체엔진 4개와 3t급 보조엔진 4개를 결합해 만든 120t급 로켓으로, 100㎏의 물체를 실어나를 수 있는 길이 30m의 3단형 로켓이다. 로켓의 2단 부분은 서해 발사장에서 2450㎞ 떨어진 필리핀 해상까지 날아갔다.
북한 전문사이트 38노스 등에 따르면 북한은 올초 서해 발사장의 로켓 발사대 높이를 67m까지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높이라면 로켓 길이가 40~45m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켓의 추력(하늘로 밀어 올리는 힘)이 개선되면서 사거리는 전보다 훨씬 늘어났을 것이란 분석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발사대를 확장한 것은 정지궤도 위성개발을 이유로 더 강력한 로켓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준비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