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2위 현대그린푸드, 올해 2만원 뛰어넘어…판교점 '먹거리 흥행'에 영업익 19% 늘 듯

입력 2015-09-20 19:12
빅데이터 이 종목

식품점 인기타고 주가 올라

컵케이크·웰빙주스 히트로 백화점 신규 출점 검토
7개 증권사, 목표가 3만원대로

범현대家에 편중된 매출구조

리바트 등 연결실적 증가하지만
급식부문 성장세 정체는 걸림돌


[ 김우섭 기자 ] 국내 단체급식 시장 2위 업체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1989년 상장 이후 작년까지 2만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범현대가(家)’에 편중된 매출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투자자들도 일찌감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에 뛰어든 삼성웰스토리나 신세계푸드 등 경쟁업체의 성장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올 들어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작년 말(1만8950원)에 비해 39.58%(18일 종가 2만6450원 기준) 상승하며 2만원의 장벽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매그놀리아’ 매출 신기록 예상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18일 2.32%(600원) 오른 2만645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4.36% 떨어진 지난달에도 13.04%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강세가 지난달 21일 문을 연 경기 판교 현대백화점 식품점의 인기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미국의 인기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 나와 유명해진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와 ‘유럽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조앤더주스 등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들여와 주목을 받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그놀리아는 개점 후 첫달 매출이 6억원 정도로 백화점 베이커리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매그놀리아 등을 현대백화점 무역점과 로드숍(단독 매장)에 신규 출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판교점 개장으로 현대그린푸드의 연간 매출이 3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에 송도아울렛 등에 현대백화점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하나금융투자와 신영증권, 키움증권 등 7개 증권사가 현대그린푸드의 목표가를 사상 최고가(2만8500원)를 웃도는 3만원 중반대로 높여 잡았다.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그린푸드의 3분기 매출(연결 기준)이 5450억원으로 전년 동기(4873억원)보다 11.8%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지주사 역할에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B2C 사업 확대 외에 그룹 내에서 제조업부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비상장사인 현대LED와 원·부자재 공급업체 현대H&S의 지분을 각각 51%, 100% 보유하고 있다. 현대H&S는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 3분기에 처음으로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린푸드가 지분을 가진 현대리바트(지분율 28.5%)와 현대홈쇼핑(15.6%) 등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주력 분야인 급식부문의 성장 정체는 약점으로 꼽힌다. 조성춘 현대그린푸드 전무는 이에 대해 “국내 급식시장은 경제 구조의 변화로 정체됐지만 한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해외급식 시장에서 매출이 늘고 있다”며 “대형 급식장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상반기 해외급식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3% 증가한 276억원을 기록했다. 급식사업 부문의 매출처를 범현대가 중심에서 다변화하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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