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 체포, 검거 전 "개 안락사시키듯 죽여줘" 경악

입력 2015-09-17 23:59

'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 체포 검거

'트렁크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일곤(48)이 범행 8일만에 체포됐다.

김일곤은 17일 서울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40대 여성 간호사를 위협하면서 "개를 안락사시키는 약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병원에 함께 있던 수의사와 간호사가 진료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하자 달아났다.

김일곤은 병원에서 "나를 개를 안락사시키듯이 죽여달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병원 흉기난동범이 김일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을 수색해 그를 병원에서 1㎞ 떨어진 성동세무서 건너편 인도에서 검거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일곤은 특수절도 전과 22범으로 출소 이후 약 1년 반 동안 성동구 고시원 두 곳을 비롯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며 거주했다.

앞서 김일곤은 지난 9일 오후 2시 10분쯤 충남 아산시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만난 주모(35)씨를 살해하고, 이틀 뒤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 빌라 주차장에서 투싼 차량 트렁크에 주씨의 시신을 두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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