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리 "데뷔부터 꿈꾼 대회"…한국계 골퍼, 미국 자존심 살릴까
미셸 위도 부상 딛고 출전
[ 이관우 기자 ] ‘미셸, 앨리슨~ 미국팀을 부탁해!’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이 18일(현지시간)부터 독일 세인트 레온로트GC(파72·6535야드)에서 사흘간 열린다. 1990년부터 시작된 솔하임컵은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가며 격년제로 치르는 대회다.
14회째인 올해 대회에 쏠린 세계 여자골프팬들의 관심은 미국팀이 연패 사슬을 끊느냐다. 미국팀은 통산 전적에서 8승5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는 연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2013년엔 역대 최다 점수차인 18 대 10으로 유럽팀에 완패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만큼 이번 대회에선 큰 점수 차로 설욕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12명으로 구성된 미국팀은 올해 처음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계 선수 앨리슨 리(20)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루키’ 때 자신의 성적만으로 팀에 합류한 선수는 폴라 크리머에 이어 그가 두 번째다. 앨리슨 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그는 “프로로 데뷔하는 순간부터 솔하임컵 대회 참가를 꿈꿔왔다”며 “함께 출전하는 팀 동료들과도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 등과 함께 팀을 이뤄 주니어 솔하임컵에 참가했던 그는 당시 1 대 1 매치에서 모두 이겨 매치 플레이의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미셸 위(26)도 출전한다. 2009년부터 세 차례 솔하임컵에 출전한 그는 올 시즌 엉덩이 염증과 왼쪽 발목 부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해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지난주 에비앙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는 등 회복세를 타고 있다. 솔하임컵 통산 전적 6승5패1무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부상 치료에 최선을 다했고, 지난주 에비앙에 이어 이번주 연습 라운드까지 모두 통증 없이 경기했다. 단장인 줄리 잉스터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럽팀은 면면이 화려하지 않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승을 하는 등 팀워크가 강하다. 세계랭킹 8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올해 LPGA에 데뷔한 찰리 헐(잉글랜드), 글래디스 노세라(프랑스), 멜리사 리드(잉글랜드) 등 12명이 미국팀에 맞선다.
양팀은 처음 이틀간 오전에는 포섬(2명 한 팀이 한 개의 공으로 경기), 오후에는 포볼(2명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 경기를 치른다. 2명이 한 팀을 이뤄 오전 네 팀, 오후 네 팀씩 하루 8경기를 소화한다. 사흘째에는 12명의 선수가 모두 출전해 1 대 1 매치 플레이를 벌인다. 총점 28점 중 14.5점 이상을 가져가야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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