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는 모두 'Ministry' 통일
[ 강경민 기자 ] 행정자치부는 외국인이 정부조직의 역할과 기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영어표기 표준을 담은 정부조직 영어명칭 규칙안을 17일 공개했다. 행자부는 이를 토대로 ‘정부조직 영어명칭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방침이다.
▶본지 9월5일자 A27면 참조
이날 공개한 규칙안을 보면 장관정책보좌관은 ‘Policy Advisor to the Minister’를, 감사관은 ‘Inspector General’을 표준 용어로 제시했다.
부처에서 조직정원관리를 책임지는 창조행정담당관은 새 규칙에 따라 ‘Director for Organization and Management Innovation’이 된다. 현재는 ‘Director for Creative Administration and Management’를 주로 쓰고 있다. 부처 명칭에 잘 쓰지 않는 표현인 ‘창조적(Creative)’ 대신에 외국인이 보기에 일반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혁신(Innovation)’이 들어갔다. 부(部)와 처(處)는 모두 미니스트리(Ministry)로 통일했다.
행자부는 또 어색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정부기관 영어명칭 141개를 알기 쉽게 바꾼 ‘정부조직 영어명칭 개선안’을 이날 차관회의에 보고했다. 행자부의 영어명칭은 ‘Ministry of Government Administration and Home Affair’에서 ‘Ministry of Interior’로 간결하게 바꾸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영어명칭 약칭을 ‘MW’에서 ‘보건’을 뜻하는 헬스(Health)의 첫 글자 H를 넣어 ‘MOHW’로 변경한다.
아울러 소속기관 영어명칭 137개도 기관의 역할을 나타내고 표현이 자연스럽게 고치기로 했다.
행자부가 올해 1월 구성한 ‘정부조직 영어명칭 자문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 51개와 소속기관 307개의 영어명칭을 검토한 뒤 231건에 대해 개선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141개 기관이 개선안을 수용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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