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처럼 여러번 접는 디스플레이 나온다

입력 2015-09-17 18:21
유리판 얇게 가공한 기술
강달영 연세대 교수 개발
"1~2년 내 상용화 가능"


[ 박근태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딱지처럼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사진)을 개발했다. 주머니 크기로 접었다가 필요할 때 펼쳐볼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연구재단은 강달영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유리나 플라스틱 기판이 접히도록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이달 9일자에 실렸다.

최근 스마트폰과 TV에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 재질 기판을 사용한 휘는 디스플레이가 활용되고 있다. 유리 기판은 빛을 잘 통과하고 수분이나 공기 유입을 막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구부리면 잘 깨지는 성질이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힘을 가하면 기판 재질이 압력을 받아 부서진다.

연구진은 휘는 기판 대신 얇은 유리 기판과 플라스틱 기판에 접히는 부분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판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기판은 두께가 200㎛(1㎛=100만분의 1m) 정도인데 유리 기판은 접는 부위 두께를 5㎛, 플라스틱 기퓽?2~3㎛로 제작하면 완전히 접어도 끊어지지 않고 디스플레이 성질을 잃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다. 네모난 디스플레이를 가로와 세로로 각각 한 번씩 접으면 크기를 4분의 1로 줄일 수 있고, 부채처럼 펼쳤다 접는 디스플레이도 생산할 수 있다. 태블릿PC를 접어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신개념 휴대기기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강달영 교수는 “기존 디스플레이 제작에 쓰이는 투명전극이나 금속박막 재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1~2년 내 상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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