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비주류 "혁신안은 물갈이 의도" 반발

입력 2015-09-17 18:09
친노·비노 '공천 싸움' 격화

문재인, 재신임 강행 재확인…이종걸·박지원 "철회" 촉구
"수도권·호남 절반 물갈이 가능성"


[ 은정진 기자 ]
내년 총선 ‘공천 룰’을 정하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이 지난 16일 중앙위원회에서 통과됐지만 당내 갈등은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날 중앙위 회의가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보다는 친노(친노무현)-비노 간 전면전을 조장하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혁신안 통과에 대표직을 걸었던 문재인 대표는 “자신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따로 밟겠다”고 밝힌 뒤 23일이나 24일께 재신임 문제를 마무리짓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재신임 외에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현재로선 없지 않으냐”며 추석 전 재신임 투표를 기정사실화했다.

비주류는 ‘재신임 투표’를 반대하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 “문 대표는 재신임 제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당내 안철수 의원 등 다수가 반대한다면 문 대표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위 개최를 반대했던 안 의원은 이날 “정당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한 예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정치조직은 정치적으로 풀고 반대가 있다면 반대하는 분들을 정치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재신임 투표 취소를 재차 요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문 대표가) 미래지향적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며 재신임 투표에 반대했다.

새정치연합 내 계파 갈등이 일촉즉발의 세 대결로 변한 것은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호남 등 지역과 선수(選數),계파 간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정치신인 가점제와 현역 의원 하위 20% ‘물갈이’ 등 공천 혁신안에 대한 거부감이 특정 계파의 집단 반발로 표출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비주류 측에서는 “주류 친노계 위주로 공천 판을 짜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야권 일각에선 전략 공천 비율을 20%까지 적용하면 수도권과 호남 지역 현역 의원의 물갈이 비율은 절반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하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