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프] 신현삼 렉스마크코리아 대표 "조직 바꿔 프린터 기술지원 강화…낮은 브랜드 인지도 극복"

입력 2015-09-15 18:29
수정 2015-09-16 09:44
나의 도전 이 순간

"프린터 판매에 그쳐선 안된다"
취임 후 조직개편·체질개선 주력…가장 빠른 성장 이룬 지사에 선정
통합문서관리서비스·SW 등 프린팅 솔루션 전문기업 목표


[ 추가영 기자 ] 신현삼 렉스마크코리아 대표(사진)가 글로벌 프린팅 솔루션업체인 렉스마크에 합류한 것은 2011년이다. 지금은 역대 렉스마크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사장 중 최장수 대표가 됐다.

신 대표가 렉스마크코리아 대표를 맡을 땐 프린터업체 한국지사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디지털 시대에 인쇄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렉스마크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업 비중이 높아 글로벌 시장점유율에 비해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신 대표는 “렉스마크는 한국시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비중이 높아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다”며 “B2B시장에서도 단기적으로 프린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서비스 강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기술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 및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그 결과 취임 첫해 한국지사가 렉스마크 아태지역 본부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룬 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 대표는 렉스마크코리아 대표 취임 전 한국 휴렛팩커드(HP) 상무로 커머셜 마케팅 총괄을 맡으며 프린팅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A4 용지 외에 A0, A1 등 다양한 규격의 용지를 인쇄할 수 있는 플로터, 레이저 프린터 등의 제품 마케팅을 총괄했다.

렉스마크는 1991년 IBM에서 분리 독립한 프린터업체다. 2010년대부터 다양한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면서 문서관리 솔루션, 산업별 콘텐츠관리 솔루션 등 기업용 프린팅 솔루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렉스마크는 2012년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기업콘텐츠관리(ECM) 분야 전문 회사인 퍼셉티브소프트웨어 인수를 시작으로 10개 이상의 글로벌 솔루션 분야 기업을 인수했다. 올해 초 의료분야 솔루션 전문기업인 지낙스 헬스와 클라론 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사업 영역을 의료 분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문서 캡처 전문업체 코팍스를 인수해 소프트웨어사업을 두 배로 키웠다.

렉스마크가 국내에서도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문서 솔루션 등을 통합한 프린팅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 신 대표의 목표다. 이를 위해 한국 문화, 관행 등 한국시장에 특화된 비즈니스 전략을 마련하고 본사를 설득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금융분야 문서관리 솔루션 등 한국시장이 앞서 나가는 분야에 대한 정보 공유도 활발히 진행한다.

신 대표는 “기존 체제를 바꾸지 않으려는 관성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들에게 현상유지를 하려고 하면 할수록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긴장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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