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름 기자 ] 투썸플레이스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의 정체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커피에만 의존하지 않고 '디저트 카페'라는 콘셉트로 매출 이원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단순 커피전문점보다 객단가가 높은 디저트 카페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디저트 메뉴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투더디프런트’, ‘백설공주’ 등 디저트 전문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여름을 강타한 ‘설빙’열풍 역시 디저트 유행의 한 갈래로 볼 수 있다.
외식 시장에 ‘디저트 붐’이 일자 초창기부터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며 메뉴 개발에 주력해 왔던 투썸플레이스가 순풍을 탔다. 투썸플레이스는 브랜드명에도 디저트의 의미를 담은 '썸(some dessert)'을 넣을 정도로 디저트의 비중을 높게 가져갔다.
투썸플레이스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79개로 업계 5위권이다. 2012년부터는 매년 10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급속 성장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매장당 매출에서도 스타벅스에 이은 2위에 올랐다. 투썸플레이스의 지난해 매장당 연 매출은 4억9587만원이다. 스타벅스(8억5700만원)보다는 적지만 엔제리너스(3억6904만원), 카페베네(3억6491만원)보다는 30% 이상 많다.
투썸플레이스가 매장을 급격히 늘리기 시작한 시점과 엔제리너스, 카페베네의 매장 확장세가 꺾이는 지점이 일치하는 것도 우연이 아닌, 디저트카페가 커피전문점을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는 분석이다.
투썸플레이스는 현재 60가지 디저트류 메뉴를 내놓고 있다. 조각케익, 마카롱,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기본 메뉴에 마들렌, 에클레어 등 다른 커피전문점에서 보기 힘든 고급 과자류까지 구비돼 있다. 이 밖에도 샌드위치 등 브런치와 샐러드류도 30여 종이 제공되고 케이크와 타르트 등 베이커리에서나 볼 수 있는 케이크 메뉴도 36종을 준비했다. 커피 외 메뉴만 120가지가 넘는 셈이다.
덕분에 다른 커피전문점들의 사이드메뉴 매출이 전체의 5% 수준에 그치고 있을 때 투썸플레이스는 매출의 25%를 사이드메뉴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의 매장당 매출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커피와 함께 커피와 비슷한 가격의 사이드 메뉴를 추가 주문하면서 자연스럽게 객단가가 높아지는 것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중국에도 17개 매장을 오픈했고 향후 다른 국가들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디저트 카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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