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공무원, 해외출장 때 비즈니스만 탔다

입력 2015-09-10 18:46
조원진 의원, 행자부 국감자료

세종시 17개 기관 공무원
국내 출장비 3년간 504억


[ 강경민 기자 ] 정부 일부 부처가 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지난 3년간 중앙행정기관의 공무원이 국내 출장비와 출퇴근비 등으로 지출한 금액이 783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서 병)이 10일 국무조정실과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세종청사로 이전한 17개 중앙행정기관의 국내 출장비로 504억원가량이 쓰였다. 기관별로는 올해 상반기 기준(전체 106억원) 국토교통부가 12억2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세청(10억6300만원), 보건복지부(10억3700만원), 교육부(8억7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세종청사 공무원의 출퇴근을 지원하는 통근버스 예산도 약 279억원이 집행됐다.

행정자치부 공무원 중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해외출장 시 무조건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이 행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해외출장은 총 76건에 달했다. 이 중 모든 출장자가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항공권 금琉?총 4억2900만원이 지출됐다. 미국 출장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때 항공요금은 왕복 700만~800만원 정도였다. 반면 일반 이코노미석은 200만원을 조금 웃돌았다.

조 의원은 “현 공무원 여비규정에서 국장급 이상 공무원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한 기준은 최근 경제 상황과 국민 정서에 비춰 지나친 특혜”라고 지적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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