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가구
이케아식 저가 전략 지양…고급화로 승부수
마사지 기능 소파 '에버휴', 편안함 선물
천연 대리석·원목 소재로 한 식탁도 눈길
[ 안재광 기자 ]
‘에코 프레스트지.’
에몬스가구가 올해 가을과 겨울 시즌에 잡은 가구 콘셉트다. 에코 프레스트지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명품 디자인을 의미한다. 에몬스가구는 국내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가구 개념을 바꿔놓는 게 목표다. 사용자들이 대물림할 만한 품질 좋은 가구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다. 필요할 때 사서 쓰다 버리는 것 이상의 제품을 만들길 원한다.
에몬스가구는 이런 목표를 세운 뒤 전국 매장부터 재정비했다. 본사 3개층을 손봐 초대형 전시장으로 꾸몄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이케아가 대중성을 앞세웠다면 에몬스가구는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에몬스가구는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 대회에서 에몬스가구의 이호준 씨가 가구 직종에서, 차승우 씨가 목공 직종에서 금메달을 땄다. 백동진 씨는 실내장식 직종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 회장은 지난 6월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장롱문 안 열고 서랍 빼서 써
에몬스가구의 ‘프리미엄 갤러리 침실시리즈’는 평온하고 아늑한 느낌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롱은 하이그로시 베이지색과 자연스러운 오크색이 쓰였다. 장롱의 일체형 손잡이는 부딪히거나 찍힘을 방지한다. 다치기 쉬운 아이들을 감안했다. 하부에 달린 서랍은 문을 열지 않고도 뺄 수 있도록 해 실용적이다.
친환경 자재인 E0 등급의 보드를 썼다. 옷장, 이불장, 다용도장, 반장 등 내부 수납공간을 다양하게 나눴다. 액세서리를 넣을 수 있는 서랍은 용도별, 기능별로 사용자가 알맞게 구성할 수 있다. 옷깃이나 손가락이 끼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 경첩을 썼다.
침대는 머리 쪽에 간단한 수납이 가능하도록 선반을 넣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넣어 독서나 음악감상을 할 때 편하게 쓸 수 있게 했다. 침대뿐 아니라 책장과 낮은 장, 책상 등 같은 느낌의 소품을 갖춰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전동 안마 기능 리클라이너 소파
에몬스가구의 리클라이너 소파 ‘에버휴’는 전동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마사지 기능도 갖췄다. 유선형 곡선 라인 디자인으로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게 했다. 다크 브라운 가죽 색깔로 거실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체형 헤드레스트 구조와 등받이, 좌석의 라운드형 각도가 머리와 등, 척추에 이르기까지 전달되는 하중을 분산한다”고 말했다.
전동 리클라이너와 안마 기능은 충전식 무선리모컨으로 조절할 수 있다. 소파의 기울기와 안마의 강도, 속도, 시간 등이 제어된다. 좌석을 뒤로 눕혀도 뒷공간은 3㎝ 정도만 있으면 된다.
안마기능까지 써도 한 달 전기요금은 1000~2000원 수준에 불과하다. 아이들 때문에 기계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게 ‘키즈록’ 잠금 기능을 넣어 안전성을 강화했다. 리클라이너 기능을 작동했을 때 소파 하단부에 끼임 방지 기능도 넣었다.
‘스텔라 소파’ 모델은 부피감이 큰 기존 리클라이너와 달리 간단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내구성과 통기성이 좋은 천연 소가죽을 썼다. 머리와 허리를 탄탄하게 받쳐준다. 미국 레그제트앤드플랫 리클라이너 하드웨어를 썼다. 1인, 3인, 4인용이 있다. 다크 브라운, 베이지 두 종류의 색을 고를 수 있다.
가공 최소화한 대리석 상판 식탁
‘휴스턴 식탁’은 천연 대리석과 원목을 소재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다.
상판을 받치는 다리는 호두나무과의 낙엽송인 월넛을 썼다. 월넛은 고급스러운 목리와 색 덕분에 최고급 가구에 주로 쓰인다. 에몬스가구는 목리가 잘 드러나도록 가공하는 데 특히 신경썼다. 또 사선 모양의 십자형 구조로 해 공간 활동성을 높였다. 상판은 천연 대리석의 결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가공을 최소화했다.
‘벤자민 식탁’은 단단함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고무나무를 썼다. 고무나무는 색이 부드러워 자연스러운 느낌이 난다. 나무 고유의 패턴을 살려 원목의 멋이 느껴진다. 고탄성 압축폼이 들어간 식탁 의자는 ‘올리브그린’ 색을 채택해 개성을 살렸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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