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살아나자 품귀
지난해 이후 30% 올라
[ 박종서 기자 ] 미국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초고층 빌딩의 외장재로 쓰이는 유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초고층 빌딩용 유리의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급등해 건설회사들이 수백만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지출하고 있다”며 “유리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초고층 빌딩에 사용되는 유리값은 지난해 이후 30%가량 올랐다. 전체 건설비에서 유리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이른다.
유리가 부족해진 원인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경기가 위축되자 유리 제조공장이 대거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미국 유리 제조업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초고층 빌딩용 유리 제조공장 47개 가운데 11개가 사업을 접었다.
WSJ는 “초고층용 유리는 일반 유리와 달리 제조공정이 복잡해 수요가 생긴다고 해서 바로 생산할 수 없다”며 “경기 회복에 따라 초대형 빌딩이 대거 건설되면서 유리가 크게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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