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대차 연구원 "아반떼AD 개발시 쏘나타에 지기 싫었다"

입력 2015-09-09 16:22
현대차, 남양연구소 성능시험장서 신차 '주행 품질' 선보여



[ 김정훈 기자 ] "신차 개발할 때 쏘나타에 지기 싫었습니다."

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내 성능시험장. 6세대 아반떼(AD) 가솔린 모델의 운전대를 잡은 우상민 책임연구원은 신차의 주행 품질을 선보이며 자신감이 넘쳤다.

신형 아반떼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는 신차가 얼마나 개선됐는지 묻는 질문에 "5세대 모델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신형 아반떼를 다듬었다"고 강조했다. '형님' 쏘나타를 뛰어넘겠다는 열정을 갖고 신차 개발에 전념했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신차 발표회 장소를 차량 연구개발의 핵심시설인 남양연구소로 정한 건 그만큼 6세대 아반떼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현대차는 5년 만에 개발을 마무리 지은 신형 아반떼를 언론 기자단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신차 발표 후 연구원들이 직접 운전하는 신차에 탑승해 동력 성능, 승차감, 정숙성, 브레이크 등 다양한 주행 품질을 체험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약 10분가량 타보는 짧은 코스였으나 승차감과 정숙성은 한결 나아졌다는 걸 체험할 수 있었다.

우 연구원은 "신형 아반떼는 새로운 플랫폼(차체 뼈대)을 적용해 개발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며 "스티어링 휠의 조타감(운전자가 느끼는 핸들 반응)이 보다 정교해졌고 서스펜션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차체 강성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가솔린 차량을 체험한 다음에는 박준규 연구원이 운전하는 디젤 모델에 동승했다. 박 연구원은 고속주행로에서 시속 200㎞까지 속도를 끌어올렸다. 뒷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 이전보다 단단해지고 주행 품질이 나아졌다는 게 실감났다.

주행 정숙성도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반떼 디젤 차량에 동승한 여기자는 "최근 타본 디젤차 중 가장 조용한 것 같다. 엊그제 나온 BMW 뉴 3시리즈보다 정숙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형 쏘나타 출시를 계기로 투싼과 아반떼까지 중소형 모델에 '기본기 혁신'이라는 상품개발 키워드를 강조해 오고 있다. 신형 아반떼 역시 동력 성능, 안전성, 내구성, 승차감·핸들링(R&H), 정숙성(NVH) 등 5대 기본성능 강화를 핵심 목표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양웅철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은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등 해외 시장에서 아반떼와 경쟁하는 라이벌과 비교해 더 뛰어난 상품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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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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