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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이븐' '뮤오리진' '몬스터길들이기' 등 RPG가 대세인 모바일게임에서 캐주얼 장르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는 게임이 있다. 바로 루노소프트(대표 김복남)의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다. </p> 6월 16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이 게임은 7월 23일 양대 마켓 통산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캐주얼 게임으로 매출 15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출시 3개월차가 되는 9월 중순 세컨드 모드 업데이트를 준비 중에 있다. '겨울왕국' '리틀프린세스 소피아' '릴로앤스티치' 등 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해 IP(지적재산권)파워를 제대로 발휘했다.
"캐주얼 전문 개발사로 디즈니 IP와 플랫폼, 장르 세 박자가 맞아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인 게임업계 '앙드레김' 김복남 루노소프트 대표를 구로디지털단지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 젊은 층은 물론 3040 세대 향수 자극 '캐주얼' 선전 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이렇게 전세대 향수를 자극할지 아무도 몰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지지난해 10월 개발을 시작했다고, 무려 1년 8개월 만에 나온 작품이었다. 이 게임은 모바일 캐주얼게임으로 주어진 시간 내에 서로 다른 두 개의 그림을 맞춰가는 방식이다. 간단한 터치에 의한 직관적인 게임 진행으로 폭넓은 연령대 유저들을 유혹한다.
게임 안에는 너무나 친숙한 '인어공주' '알라딘' '미녀와 야수' '라이온킹' 등 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젊은 층은 물론 304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만하다. '라인팝'이나 최근 출시된 '프렌즈팝' 등도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글로벌 IP(지식재산권)가 게임에 폭넓게 적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김복남 루노소프트 대표는 "2001년 엠드림에서 모바일 게임업계에 입문해 여러 일본 유명 IP를 모바일게임으로 프로듀싱을 해온 만큼 라이선스 게임의 협업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노하우를 갖고 디즈니 브랜드 정책을 적응했다"며 "하지만 100년된 디즈니의 정책에 맞추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합리적인 조언으로 IP홀더보다 파트너로서 대해주었다. 100년 된 기업이 8년 기업을 편안하게 이끌어주었다"고 웃었다.
또,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의 최근 좋은 반응에 대해 "캐주얼 전문 개발사로서 '틀린그림찾기' 장르가 디즈니 IP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역시 훌륭한 IP와 플랫폼, 게임성이 만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웃었다. ■ "영화에서 게임업계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김복남 대표는 감독을 꿈꾸었던 영화계의 조연출 출신이다. 콘텐츠를 좋아하는 그는 영화판에서 준비 중이던 작품이 수차례 '엎어진' 후 대신 좋아하던 게임업계에 투신한 이후 수백개의 모바일 게임을 프로듀싱해왔다.
그가 창업한 것은 2006년. 빛과 어둠의 뜻을 가진 루노소프트를 만들었다. 2007년 '루노베이스볼'을 시작으로 그리고 펜타비전의 '디제이 맥스 모바일'을 개발해 엔트리브에서 퍼블리싱을 했다. 1편을 EA가 2편을 그라비티가 피처폰 시절 퍼블리싱했던 '신봉선맞고' 시리즈의 3편인 '신봉선맞고3'가 스마트폰에서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공전의 히트작이 되었다.
카드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던 캐주얼게임 '솔리팝'을 카카오에 출시한 이후 그간의 캐주얼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성과를 바탕으로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개발을 준비하여 서비스하였고 출시 이후 좋은 결실을 거두고 있다. 그는 "첫 주를 지나면서 50만, 3주 100만, 4주 150만, 5주 200만, 8주 300만 다운로드의 한 주 50만이 늘어났다"며 "다양한 디즈니와 카카오의 마케팅 지원 속에서 한 달 동안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매출도 완만히 그러나 꾸준히 올랐다"고 말했다. ■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이자 퍼블리셔가 목표" '디즈니 틀린그림찾기'에는 디즈니의 내로라하는 애니메이션 IP가 10개가 들어있다. 지난 8월 12일에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업데이트했다. 출시 후 100일이 가까워지는 지금 순위가 조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9월 중순 세컨드모드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다시 준비 중이다. 이처럼 한국에서 해외로 진출할 때 유명 IP가 홍보나 마케팅에서 비용과 인지도를 올리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는 "루노소프트는 디즈니와 함께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해외에서도 디즈니 IP파워를 기대한다"고 웃었다.
루노소프트 역시 중소개발사로서 그는 스타트업에 캐주얼 장르도 가능성이 있다며 추천했다. "RPG 등 하드코어 장르는 시간이 걸리고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 기술력이 겹겹이 쌓여도 준비된 업체와 경쟁을 해야 한다. 진입장벽이 높은 코어장르보다 틈새가 있는 캐주얼 게임이 가능성이 높다." 그는 루노소프트의 목표도 뚜렷했다. "캐주얼 전문 개발사로 꾸준히 성적을 내 글로벌 캐주얼게임 전문 개발사이자 퍼블리셔가 목표다" 참, 인터뷰를 마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난해 차이나조이2104 한국관에서 제가 그를 인터뷰를 하고 기사에 사진까지 냈다고 말해주었다."게임업계는 좁고 인생은 길다"는 말이 실감났다.
늦은 시간 모든 직원이 퇴근하고 혼자 남을 때 튕겨본다는, 벽에 홀로 기댄 그의 기타가 눈에 띄었다. 홀로 즐겁기 위해 신나게 연습을 하고, 또 남들을 위해 멋지게 연주하면서 그렇게 인생을 만들어간다.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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