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자살 예방 위해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 전개

입력 2015-09-08 09:29
경기도는 도내 유일 번개탄 제조업체 (주)대명챠콜, 유통업체인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과 '생명사랑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최근 번개탄을 자살 도구로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10일)과 자살예방 주간(7일~11일)을 맞아 8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봉수 대명챠콜 대표, 강갑봉 수퍼조합연합회장 등과 함께 번개탄 판매 방법 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협약했다.

캠페인은 ‘작은 관심이 생명을 구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며, 번개탄 제조업체인 대명챠콜은 번개탄 포장지에 자살예방 문구와 상담번호를 표시하기로 했다. 수퍼연합회 소속 판매 업주는 구매자에게 용도를 묻고 번개탄을 판매하게 된다.

도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가게에 ‘생명사랑 실천가게’ 현판을 부착할 예정이다.

캠페인은 수원시, 안산시, 화성시, 의정부시, 시흥시, 안성시, 포천시 등 7개 시군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도는 협약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31개 모든 시군이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경기도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사업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간담회를 여는 등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자살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내 주변 사람부터 작은 관심을 기울여,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없도록 생명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은 지난 2008년 유명 연예인이 자살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2007년 전국 87명이었던 번개탄 자살 사망자가 2013년에는 1825명으로 21배나 증가했다.

도내에서도 같은 기간 13명에서 486명으로 37배 늘었으며,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 순위도 2007년 8위에서 2013년 3위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소매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 판매처가 다양해 구입이 쉽고 번개탄 자살방법을 언론에서 상세히 보도하면서 모방 자살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는 2011년부터 자살예방을 위해 ‘무한돌봄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으로 2012년 전국 최초로 45개 보건소에 ‘생명사랑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현재 86명의 생명사랑 전담인력들이 시군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자살예방센터에서 자살예방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내 자살 사망자 수는 2013년 기준 3369명으로 2012년 대비 154명 증가했으며,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은 27.9명으로 전국 28.5명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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