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 마감하며 5년2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오른 1203.7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장을 마친 건 지난 2010년 7월 22일(종가 1204.0원) 이후 약 5년 2개월 만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자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며 1190원대 후반에서 횡보세를 나타내던 환율은 홈플러스 매각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상승했다.
홈플러스 매각 대금으로 달러화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시장에선 실제 일부 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1207.1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홈플러스 매각 관련 소식이 맞물리면서 원화가 민감히 반응한 것 같다"며 "레벨이 많이 올라간 만큼 추가적으로 상승하기엔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약 2주만에 다시 100엔당 1000원대를 돌파했다. 엔·원 재정환율 ?오후 3시 12분 현재 100엔당 1008.33원에 거래중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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