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애강리메텍, 도시광산업 철수…설비 덕산금속에 매각

입력 2015-09-07 15:34
충북 진천 공장 설비 매각, 부지는 임대
경기 안산 공장도 매각작업 진행중


이 기사는 08월28일(08: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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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강리메텍이 도시광산사업에 대한 자산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 도시광산업에 뛰어들어 국내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해왔지만 유가금속 가격하락 등에 따라 채산성을 맞추지 못해 결국 청산에 들어갔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강리메텍은 충청북도 진천에 있는 도시광산 공장 설비를 최근 도시광산 동종업체인 덕산금속에 매각하고 공장부지는 이 회사에 임대를 주고 있다. 애강리메텍은 또 경기도 안산에 있는 도시광산 공장에 대한 매각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애강리메틱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도시광산사업을 영위하는 환경자원사업부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애강리메텍은 상호명이 애강이던 2007년 비철금속류 재생업체인 리메텍을 인수해 도시광산업에 뛰어들며 사명도 현재 이름으로 변경했다. 도시광산업은 전자제품 제작공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이나 폐가전제품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산업이다. 애강리메텍 환경자원사업부는 집적회로(IC)와 반도체, 보드 등의 제품을 생산할 때 나오는 폐기물이나 석유화학공정 부산물 등에서 금,은,동, 니켈,티타늄, 알미늄, 백금, 팔라듐 등을 추출해 왔다. 도시광산업에 대해 공인된 기관이 산출하는 시장점유율은 없으나 업계에서는 애강리메텍이 선두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애강리메텍은 도시광산업체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다.

애강리메텍 환경자원사업부는 최근 들어 실적악화를 겪었다. 2012년 726억원이었던 환경자원사업부 매출은 2013년(372억원)과 2014년(380억원)에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2012년 7000만여원에서 2013년에는 -28억원, 2014년에는 -12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경기 불황으로 유가금속 가격이 하락한데다 기술 발전으로 전자제품에서 유가금속 사용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었다.

다른 도시광산업체들도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엠텍은 2010년 도시광산업체인 나인디지트, 이듬해에는 리코금속을 인수했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후 자산별로 매각작업을 진행중이다. GS칼텍스 자회사인 GS에코메탈은 2011년 이후 매년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 LS니꼬동제련 계열사인 지알엠도 지난해 1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애광리메텍 관계자는 “최근 수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사업인 도시광산업을 정리하면서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앞으로는 배관재 사업에 주력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애광리메텍은 지난해 태광실업에 인수됐다. 태광실업은 지난해 애강리메텍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4.1%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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