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경주의 특별한 인연...신라왕경복원으로 대를 이어

입력 2015-09-07 15:34
<박정희 대통령 ‘경주관광종합개발’ , 박근혜 대통령 ‘신라왕경 복원>

7일 박근혜 대통령의 경주 방문으로 경주와 대통령의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박 대통령과 경주의 인연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주사랑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유별났다. 생전에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오래 머무른 도시가 경주라고 할 만큼, 경주를 자주 방문하고, 경주발전을 일일이 챙겼다.
53년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 신라문화제를 연 것도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62년 4월 29일 반월성에서 개막한 제1회 신라문화제에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자격으로 육영수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그 후로도 박정희 대통령의 경주 방문은 잇따랐다. 62년 10월 22일 사방사업 시찰 차 경주 외동을 방문하고, 72년 2월 6일에는‘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경주 전역을 시찰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75년부터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을 따라 경주를 찾기 시작했다. 75년 7월 2일 경주를 방문해 국립경주박물관 개관식, 황남대총 발굴현장을 방문하고, 77년 9월 7일에는 통일전 준공식에 참석한 후 불국사를 방문했다.

이 후로도 78년과 79년 두 차례에 걸쳐 아버지와 함께 경주 보문단지 개발현장을 찾았다. 야인 시절은 물론, 국회의원과 대통령 후보시절에도 여러 번 경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좋側?있다.
대통령이 되고나서도 이번이 두 번째다. 2013년 12월 2일 경북도의 업무보고 차 안동을 방문한 후 곧장 경주로 달려와 석굴암 보존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방문도 이례적이다. 지난달 8월 21일 예정돼 있었던‘실크로드 경주 2015’개막식 참석이 북한 도발이 불거져 취소되고 국무총리를 대신 참석시켰는데도, 이렇게 다시 별도 일정을 잡아 경주를 찾은 것은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현재의 경주 모습은 박정희 대통령이 설계하고, 박정희?박근혜 두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1971년 7월 박정희 대통령은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지시한다.
이에 따라 총 13개 지구에 대한 정비계획이 수립되고, 72년부터 1단계로 불국사?석굴암 복원, 보문단지 조성, 국립경주박물관 건립 등이 이뤄진다. 그러나 아쉽게도 77년부터 계획된 2단계 사업은 79년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로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그 이후 경주는 35년이 넘도록 역사문화 자원에 대해서는 대규모의 투자가 없었다. 그러다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으로 달라졌다. 1조원에 달하는‘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이 대선공약으로 확정된 것이다.
신라왕궁(월성) 복원, 황룡사 복원, 동궁과 월지 복원 등 8개 핵심유적을 정비?복원하는 이 사업은 박정희 대통령이 이루지 못했던‘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2단계 사업과 맥을 같이한다.
이와 관련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으로 박정희 대통령의‘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을 완수할 수 있게 됐다”며,“앞으로 신라왕경 복원 사업에 박차를 가해 국가적 정체성을 굳건히 하고 문화융성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주=오경묵 기자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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