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5' 금융권 빚 50조 넘었다

입력 2015-09-06 20:10
수정 2015-09-07 10:25
수출입·산업은행이 절반 대출


[ 도병욱 기자 ] 현대중공업 등 5대 조선업체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신용공여액이 50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두 국책은행이 제공한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6일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조선업체 은행별 여신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5대 조선사가 금융회사로부터 받은 신용은 총 50조92억원이었다.

16개 국내 은행이 45조9743억원, 18개 외국계 은행이 4조349억원을 차지했다. 이 신용공여액은 대출채권, 유가증권(공모회사채·기업어음) 및 지급보증을 모두 합한 것이다.

국내 은행 중에는 수은이 19조76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은이 선주가 선박을 주문할 때 미리 주는 돈에 대해 금융사가 보증을 서는 선수금환급보증(RG)의 대부분을 떠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은이 5조8407억원으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산은의 신용공여는 주로 대출이었다. 수은과 산은의 신용공여액을 합치면 25조6098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부실화된 조선업계를 두 국책은행이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농협이 4조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3조9300억원) 신한은행(3조9006억원) 하나은행(2조8419억원) 국민은행(2조225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선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 여신이 16조40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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