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도 '몸집' 키우는 '맷집 펀드'

입력 2015-09-06 19:36
●메리츠코리아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 ●삼성중소형FOCUS

저가매수 노린 투자자 몰려
한달새 1000억 이상씩 유입

올 수익률 연 8~27% '선전'


[ 안상미 기자 ]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저가매수 기회를 노린 투자자가 몰리면서 전체 펀드 규모는 오히려 불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우수한 성과를 지속하고 있는 일부 액티브 펀드가 ‘자금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6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지난 한 달간(8월3일~9월3일) 3조4019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펀드(인덱스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제외)는 메리츠코리아로 3714억원이 순유입됐다. 펀드 내 절반가량을 중소형주로 담고 있어 중소형주 조정폭이 컸던 지난 한 달간 4.78%의 손실을 봤다. 하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16%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여전히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에도 최근 한 달 새 1082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전체 자산 중 80% 이상을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 중소형주 강세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지만 연초 이후 탄탄한 성적(12.07%)을 지속하는 펀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한 달간 4% 미만의 손실을 내며 선방한 삼성중소형FOCUS도 이 기간 9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저가 매수를 노린 돈들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몰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펀드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한 달간 자금유입이 많은 국내 주식형펀드(4일 기준)는 대체로 지난달 시장이 출렁일 때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작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스피지수가 올초 대비 보합 수준으로 돌아섰지만 8~27%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변동성(표준편차)이 가장 낮은 펀드는 배당주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이다. 올 들어 7.41%의 수익률(A클래스 기준)을 낸 데다 지난 1년 표준편차(9.88%)도 최저 수준이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G1, KB밸류포커스, KB퇴직연금배당 등도 지난 1년간 성과 기복이 적으면서 연초 이후 5~9%의 수익을 지속해온 안정적인 펀드로 꼽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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