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한국투자증권 PF본부장
[ 윤정현 기자 ]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가 악화되면서 증권사들도 일제히 부동산 관련 본부를 줄이고 부서를 없앴다. 하지만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PF)본부장(전무·사진)은 시장이 움츠러들 때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섰다.
본부 전 직원을 192개 지방자치단체로 보냈다. 세수확보를 위해 공장 유치에 관심이 많던 지자체들로부터 산업단지 조성 관련 금융업무를 따내기 위해서였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개발사업에서만 연간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업무를 수행했다. 이 분야의 시장점유율 90% 이상에 해당한다. 김 전무는 “2013년 양산 에덴밸리 육상풍력 사업에 금융자문과 주선을 맡으며 증권사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며 “미래 먹거리를 위해 흐름을 읽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놓은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가 이끄는 PF본부가 업계 최강으로 꼽히는 이유다. 올해 업무 성과도 두드러진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자금조달 규모는 16조28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15조8300억원)를 넘어섰다. 자금조달 규모 기준으로 매년 업계 1위 ?달리고 있다. 올해 영업수익은 지난해(500억원)의 2배에 가까울 것으로 기대된다.
김 전무가 한국투자증권에서 PF분야를 맡은 지난 11년간 PF본부는 매년 성장해왔다. 김 전무는 “이쪽 일은 부침이 심해 대부분 단기 실적에 급급하다”며 “중장기로 끌고 갈 체력이 없었다면 세계적인 테마파크 레고랜드의 한국 유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PF본부는 2007년 레고랜드코리아의 금융자문 업무를 따낸 뒤 전담팀이 8년간 공을 들인 끝에 올해 1억달러의 외자유치를 이끌어냈다.
현장을 누비느라 바쁜 와중에도 김 전무는 매주 월요일 오전 6시30분엔 본부 직원교육을 직접 하고 있다. 기초적인 것부터 실무에서 상황별 대처법까지 가르치고 정기적으로 시험도 본다.
김 전무는 “골을 넣으려면 골대 근처에 있어야 하듯 돈을 벌려면 자금이 들어오는 길목에 서 있어야 한다”며 “그 지점을 발견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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